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 오전 8시15분 기준 10만3639달러에서 8시25분 10만5087달러, 9시35분에는 10만6539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5일 처음 10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최고치다.
상승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나스닥100 지수 편입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89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해 현재 42만36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416억달러 규모다. 나스닥100 편입 후 ETF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관련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말 '산타 랠리' 효과도 상승 요인이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식이나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7번 상승했고 크리스마스 이후 주에는 상승과 하락이 각각 5번 있었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의 평균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G 분석가인 토니 시커모어는 도널드 트럼프가 비트코인 준비금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암호화폐로 뭔가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미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선두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석유 비축과 유사한 암호화폐 비축 계획을 추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30분 1억5231만원에 거래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주 연속 상승하며 3년 만에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라는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상승세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긴 주간 연속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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