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새로운 도전] ➈ 삼표시멘트 "사회·환경책임이 최우선 가치…한 걸음씩 성장 중"
2023-09-21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글로벌 기후변화, 인구 증가, 에너지·물 부족 및 자원 고갈 등의 다양한 문제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지속 가능 기업의 '필수요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내 주요 건설사도 친환경 건설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통한 '글로벌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스마트에프엔은 [ESG경영...새로운 도전]이라는 기획 특집을 통해 주요 건설사들의 ESG 추진 성과 및 노력, 전략 등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안전과 품질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직결되는 핵심 가치다. 안전품질 강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현장 자기 규율예방체계 확립은 물론, 품질 실명제를 모든 현장에 적용해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품질 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위한 기술과 관련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굵직한 사고로 인해, 최 대표의 ESG경영 최우선은 안전에 있는 셈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현재 이 사고는 서울시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21년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현장 붕괴 사고로 버스 승객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7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서울시로부터 역대 최고 수위인 16개월의 영업정지를 받은 바 있다.
▲부실시공 ▲하수급인 관리의무 위반 혐의로 각각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하수급 관련 혐의는 4억원의 과징금 납부로 대체한 상태고, 부실시공 처분은 현대산업개발이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이 인용돼 집행정지(효력정지) 중이다. 영업정지 취소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신뢰회복은 물론, 경영 쇄신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안전과 품질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풍요로운 삶과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회사의 미션을 일상의 업무 지침으로 삼고, 모든 사업 부문에서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 비상안전위원회 설립…시스템 재정립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이후, 사장단과 경영진이 참여한 비상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안전품질 시스템을 새롭게 재정립했다.
비상안전위원회는 현장과 본사 직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 공급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비상안전위원회의 개선안을 수용해 각 개선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화정 아이파크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자 보상 또한 14일 만에 완료했다. 아울러 인명 피해자, 입주예정자, 주변 상가 및 주변 거주민 등 사고 피해자분들의 고통을 공감해 손해사정법인 등 전문가 그룹으로 구상된 보상위원회를 신설해, 사고 당사자 가족은 물론 주민 피해 회복을 지원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 동을 전체 철거되고 현재 재시공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입주 예정자들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광주 화정아이파크 재시공 후 입주할 때까지 입주 예정 고객의 안정적인 주거지원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SO(최고 안전 책임자) 조직도 신설했다. 회사에 따르면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안전과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 외부 출신 현장전문가를 CSO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CSO는 각자 대표로서 전사적 안전·환경·보건 및 품질 시스템과 시공관리 혁신
방안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안전혁신 경영을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은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을 통해 현장의 유해위험요인 사전제거와 안전관리 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영진은 해당 현장의 고위험 작업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위험성 상위 등급 작업 현장을 직접 찾아 작업계획, 작업방법,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며, 안전관리 개선방안 논의에 협력회사도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안전보건 점검을 통해 총 7건의 위험요소를 발굴했으며, 관리대책 또한 수립했다.
◆ 대기·폐기물 등 '환경오염 최소화' 목표 수립
환경경영에도 힘을 기울인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사람·사회·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경영활동에 환경측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공간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사업활동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며, 사회 구성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환경방침 및 목표를 수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폐기물, 소음진동, 비산먼지 등의 환경법규에 관련한 벌금 처분은 없었다"며 "유류·폐수 등의 오염물질이 사업장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도 전무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은 경영활동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과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997년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최초 취득했다. 현재까지 매년 사후심사 또는 갱신심사를 통해 전 사업장에 환경경영시스템을 유지 중이다.
시공 전 과정에 거쳐 ▲계획(Plan) ▲실행(Do) ▲점검(Check) ▲조치(Act) 프로세스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이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변화 리스크·기회요인 또한 식별·관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후변화는 사업 전략을 포함해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서비스, 공급망, 연구개발·투자, 사업장 운영 등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재무 성과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식별된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의 본사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461 TJ이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전력 사용량으로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90.5%다.
환경 관련 지역사회공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현장 주변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 커뮤니티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환경 정화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현장 임직원들이 총 134회 정화활동에 참여해 현장펜스 주변, 상가지역과 인접한 도로 및 주택가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생태환경 보존 및 지역주민들이 공공시설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환경정화활동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 '풍요로운 삶과 신뢰할 수 있는 세상' 비전 수립
HDC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핵심은 ▲정도경영 ▲실행 ▲혁신 ▲독창성 ▲고객중심 ▲통찰 ▲열정 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삶과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기업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에 회사는 정도경영의 원칙에 입각해 지난해 12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회사 측은 "지배구조 원칙에 대한 이행의지를 확고히 했다"며 향후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해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문적인 이사회 운영을 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총 7명 이사 중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는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영진에 대한 효과적인 감독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기술, 법률, 경영 등 다양한 전문성과 배경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해 회사 경영에 있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신속한 의사결정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으나 주주총회 및 이사회 호선에 의해 분리해 선임토록 해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있다. 경영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해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사회는 경영‧경제, 공정거래, 기술, 법률, 안전보건, 품질 등 건설산업에 요구되는 필수 역량을 갖춘 자들을 구성원으로 선임해 전문성을 확보했다"며 "해당 전문 분야에 따라 관련 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해 경영 정책에 폭넓은 시각과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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