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새로운 도전] ④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친환경 사업 강화로 경제·사회 가치창출 기여"

최형호 기자 2023-08-11 09:01:05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글로벌 기후변화, 인구 증가, 에너지·물 부족 및 자원 고갈 등의 다양한 문제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지속 가능 기업의 '필수요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내 주요 건설사도 친환경 건설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통한 '글로벌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스마트에프엔은 [ESG경영...새로운 도전]이라는 기획 특집을 통해 주요 건설사들의 ESG 추진 성과 및 노력, 전략 등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넘어 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친환경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ESGF 경영에 대해 "에코 앤 챌린지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넘어 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건설에서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비전 담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 사명 변경은 전통적인 건설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수소환원제철, 이차전지 원료 소재,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미래 사업을 실행 따른 회사의 강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 경영을 위해 조직구조, 업무수행 방식 등 다방면에서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했다. 

한성희 대표는 "친환경 경영의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선 반드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수반돼야한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안전, 품질, 생산성, 수익성 등 전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지향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이앤씨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업무 수행을 통한 더 큰 도약을 위해 조직문화 혁신 활동을 추진 중이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협력사 ESG 평가 제도를 도입한 것, 협력사와의 친환경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도 글로벌 친환경 건설사로서의 도약을 위한 밑그림이다.

작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경영은 회사의 역대 최대 매출로 연결됐다. 포스코이앤씨 지난해 실적은 매출 9조4350억원, 영업이익 3090억원으로 목표 대비 초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인 2021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ESG경영을 위한 포스코이앤씨의 도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건설사로 도약을 위해 신사업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2050 탄소 네거티브 전략' 수립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2050년 100% 이상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는 '2050 탄소 네거티브 전략'을 수립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ESG위원회 신설 등 지배구조를 더욱 공고히 했고 매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정량 목표'를 설정했다. 플랜트, 인프라, 건축 등 기존 사업 분야에서의 탄소 감축,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포트폴리오 확대, 친환경 공급망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사업장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수립했다. 공사 종료 후에도 환경영향 모니터링 및 사후 환경 평가를 진행해 지속적인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환경경영방침을 바탕으로 기업 활동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장 환경 관리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그에 따른 체계적인 교육 체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2050년 100% 이상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는 '2050 탄소 네거티브 전략'을 수립했다. 사진은 포스코이앤씨 ESG 전략 방향./포스코이앤씨 


◆ 최우선 가치는 '안전·보건'

포스코이앤씨는 임직원 '안전'과 '보건'을 회사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는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정했다. 

일관된 안전보건목표를 수립하고 각 본부에서 현장 중점 관리사항을 기반으로 정량 목표와 추진계획을 수립한 후 현장에서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안전보건책임이사를 선임하고 산하 조직으로 안전보건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 위험성평가섹션을 신설해 리스크 대응 중심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모든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경영지수 평가'를 도입했다. 반기별 비상 훈련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현장 비상계획 매뉴얼을 수립하고 비상훈련을 진행해 개선점을 도출하고 있다. 비상 훈련 결과는 실적등록 시스템에 기록해 다음 훈련 시에 반영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Happy Builder:지속가능한 행복을 짓다'라는 비전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NGO, 정부기관, 지자체 등과 원활한 협업을 비롯해 내부적으로는 임직원들의 재능에 기반한 공헌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WITH(함께)라는 핵심가치를 지향하며 다양한 이들과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가 보유한 비즈니스 역량과 자원 등을 활용함으로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이사회 구성…전문·독립·다양성 확보

포스코이앤씨는 독립성과 다양성을 기준으로 사내 이사 3명, 기타 비상무 이사 3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는 경영에 대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글로벌 시장, 재무, 기술, 안전, 환경의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평가는 재무적 평가 외에 건설산업 고도화 및 ESG와 연관된 기업시민 실천 수준 등의 비재무적인 지표를 함께 반영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03년 3가지의 윤리 원칙과 8조의 실천지침으로 구성된 윤리 규범 및 행동 지침을 제정했다. 윤리 규범 및 행동 지침은 윤리위원회의 관리와 운영, 임직원이 지켜야 할 법과 윤리, 임직원의 역할과 책임, 신의 성실, 국가, 환경, 사회에 대한 의무, 그리고 인권 보호 등 윤리경영의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금품 수수, 횡령, 정보 조작, 인간 존중 위반 행위를 4대 비윤리 행위로 규정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함으로써 반드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직장 내 성희롱'과 함께 '인간 존중 위반 행위'에 포함해 무관용 원칙의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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