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새로운 도전] ②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2045 탄소중립…지속가능 미래 실현"
2023-08-03
SK에코플랜트의 환경(E) 사업은 주요 환경기업 인수 방식인 볼트-온(Bolt-on) 전략을 바탕으로 종합 환경 기업으로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런 사업은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T)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와 유해물질 저감을 실현하고 있다. 나아가 폐기물을 다시 자원화하는 전략을 통해 업스트림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으로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TES 등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E-waste(전자 폐기물) 및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재활용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에 집중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연료전지, 수소 솔루션을 연결해 그린수소 밸류 체인의 완성을 도모하는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기업인 SK오션플랜트(舊 삼강엠앤티) 인수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으며, 블룸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태계 및 연료전지 발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고자 2040 Net Zero(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 목표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탄소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그린수소 밸류 체인 완성…"에너지 산업 탈탄소화 선도"
SK에코플랜트는 지속가능한 미래 조성을 위해 ESG 경영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함께 창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환경 문제와 관련 SK에코플랜트는 현재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과 연료전지·수소 솔루션을 연결해 그린수소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에너지 산업 탈탄소화'를 실현했다. 또한,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에너지 플랫폼을 도입해 분산전원 통합관제 및 예측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에너지 공급의 안정화를 이뤘다.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아시아 1위 기업인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 인수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의 재생에너지 파트너십 체결을 체결한 것도 에너지 산업 탈탄소화 궤를 같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겠다는 게 회사 측 비전이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SOFC(직접수소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술 고도화와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SOEC 기술로 생산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메탄올로 전환해 수소의 저장과 운반을 용이하게 해 그린수소 밸류 체인 다운스트림 영역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환경방침과 환경경영 정책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모든 공사현장에 환경품질 기준인 'ISO 14001:2015' 인증을 획득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매년 사후 심사 및 3년 주기의 갱신 심사를 통해 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는 CEO의 책임 하에 경영진 환경경영 이행 계획 및 추진 성과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사회는 매년 환경경영계획과 환경경영에 관한 주요 사항에 대해 검토 및 의결하고 있으며, 임원 성과평가 내 환경성과 개선사항을 포함해 경영진 중심의 환경경영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연간 품질환경 사업계획 보고를 통해 환경법률 위반 실적과 환경경영 활동 결과와 계획을 검토했다"며 "지난해부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 목표 뿐만 아니라 용수 취수량, 폐기물 배출량,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개선 목표를 수립해 반영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환경 법규 위반 건수를 지속적으로 0건으로 유지하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99% 수준을 유지하는 환경 경영방침을 정했다.
국내 모든 현장에 대해 연 1회 이상 환경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54개 항목의 환경감사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환경 관리 부적합 사항을 도출한다.
아울러 감사를 통해 식별된 취약 사항에 대한 개선조치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 및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전 사업장 약 90여 곳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총 343건의 환경감사를 진행했으며, 식별된 총 241건의 리스크에 대해 개선조치 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시공 현장뿐 아니라 자회사의 특성에 맞춘 환경경영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표준화함으로써 진단 대상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BU(비즈니스 유닛)별 환경관리 취약 사항을 보완하고, 현장 환경관리 업무를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또한 민첩하게 대응한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전략은 곧 사업전략이라며 그간 축적해 온 건설 산업 경험 등을 기반으로 환경 산업과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모델을 재편했다.
이런 사업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핵심 리스크 평가 요소로 편입해 관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 추진을 체계적으로 도모하고 각 사업 부문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도출할 수 있도록 '넷제로추진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관리·감독하고 있으며, 연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 또한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는 전 사업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40 Net Zero' 목표를 선언했다.
2040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전기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자체 RE100을 달성한다는 것.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량1·2(Scope1·2)을 1.5도 낮추는 시나리오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기준연도인 2021년 대비 42%를 감축할 것"이라며 "Scope 3 배출량도 2도 미만 시나리오에 따라 기준연도 대비 2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2030년까지의 Scope 1·2, Scope 3 배출량 감축 목표를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제출했고, 올해 2월 국내 동종업계 최초로 SBTi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을 통과해 탄소중립 목표의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입증 받았다.
◆안전보건경영체계 구축…'행복 극대화' 철학 공유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모든 구성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경영체계를 갖췄다.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마련해 안전보건에 대한 경영 철학과 의사결정 지침을 명시했고, 최신 규제 환경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필요 시 세부 지침을 개정했다.
회사 측은 "안전보건 정책은 구성원 및 도급, 용역, 위탁업무 및 특수형태근로 종사자를 포함해 전사 범위의 모든 형태의 근로자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1년 주기로 안전보건 정책에 대해 유효성 검토를 실시함으로써 안전 관련 규제 환경이 변화되는 것에 맞춰 지침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사업장에서 안전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며,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해 안전보건체계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했다.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는 안전보건 업무 총괄자로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조직 및 인력 운영, 예산편성과 집행 등 안전보건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안전보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CSO(안전경영책임자)를 포함한 경영진의 KPI(핵심성과지표)에 중대재해 예방 항목을 반영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안전보건 담당 조직은 정기적으로 안전보건 운영실적을 확인해 안전보건 지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의 안전보건 운영실적과 계획을 매년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는 ESG위원회 산하의 안전자문단을 통해 안전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목표는 모든 건설현장에 안전보건 지침을 준수하고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중대재해 제로(Zero)'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중대재해 건수, 사망건수, 근로손실재해율(LTIR) 지표에 대한 정량적 목표를 설정했다. 근로손실재해율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매년 4.4% 감소시켜 2025년에는 0.28 이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애 SK에코플랜트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성실히 이행 중이다. 각 사업장 현장 관리자는 현장 구성원이 보고하는 위해요소를 신속하게 개선하고 있으며, 노후화된 설비에 대해서는 개선 계획을 수립해 설비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아차사고에 대해선 현장 내 교육을 실시해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 10년 이상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던 산업재해 강도와 빈도 데이터를 분석해 SK에코플랜트 사업현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작업을 정의했다"며 "이를 통해 그간 경험과 추정에 의존했던 안전관리 관행에서 벗어나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점 관리 항목과 안전 골든룰(Golden Rule)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의 사회공헌 비전은 '행복 극대화' 철학과 함께한다. 모든 구성원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철학과 인식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를 구현하고자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며 "환경·에너지 사업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연관성을 고려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에너지전환 장학사업 등이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구성원 참여 환경 캠페인 프로그램과 아동복지시설 지원사업 등을 수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의 경우 육지에 비해 탄소 흡수 기능이 뛰어난 바다를 살리는 일이 곧 지구의 넷 제로(Net Zero)를 돕는 길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추진했다"며 "에너지전환 장학사업은 SK에코플랜트에서 수행하는 태양광 사업과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탄자니아 아동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사회공헌으로 협력과 연결을 바탕으로 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SK에코플랜트 회사의 핵심 사업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역사회 현안 등을 연계해 관련 정책 및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실행…투명·독립성 강조
SK에코플랜트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실행하고 있다. 이사회가 대표이사 및 경영진의 활동을 감독할 실질적인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진의 과반수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전문성과 다양성의 원칙을 고려하여 균형 있는 이사진을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주주의 권익과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의 이사회는 올해 3월 말 기준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1년에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ESG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이사회의 효율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작년에는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보완해 독립적이고 균형 있는 이사회 운영을 위한 내부 기준과 이사 선정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여성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다양성을 제고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사회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전략, ESG, 글로벌 역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이사를 선임하고 있다"며 "특히, 당사의 사업영역 및 포트폴리오 확장 과정에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전문가를 선임하기 위해 전문 영역별 역량에 관한 내부 기준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는 지배구조헌장을 통해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에 해당해야 한다는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가 독립성을 기반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를 대표해 이사회 내 균형 있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의 경영활동을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SK에코플랜트는 7명의 이사진 중 4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점진적으로 사외이사 비율을 75%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윤리경영, 안전보건, 기후변화 대응 등 ESG 관련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ESG위원회를 통해 경영 전략, 새로운 사업, 투자 정책 등을 ESG 경영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지난해에는에는 이사회 내에서 총 60건의 ESG 안건을 논의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