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새로운 도전] ①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연료전지 시장 선도"
2023-07-21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글로벌 기후변화, 인구 증가, 에너지·물 부족 및 자원 고갈 등의 다양한 문제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지속 가능 기업의 '필수요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내 주요 건설사도 친환경 건설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통한 '글로벌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스마트에프엔은 [ESG경영...새로운 도전]이라는 기획 특집을 통해 주요 건설사들의 ESG 추진 성과 및 노력, 전략 등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대우건설은 지속가능 미래전략의 핵심 비전은 '유어 드림, 아워 스페이스(Your Dream, Our Space)를 통한 고객의 꿈을 실현하는 기업'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대우건설은 '신성장 사업의 리더'로 변모하기 위해 고객의 꿈을 실현한다는 비전을 택했다. 고객이 상상하는 꿈을 가치 있게 실현해 고객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선점할 방법을 찾아내겠다"며 "지난 50년이 대우건설의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성장의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50년은 혁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창사 이래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5조 클럽에 가입했고, 해외에선 양질의 프로젝트를 계약하며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거점국 내 사업 확장을 도모했다.
이 과정에서 해상풍력발전, 수소 비즈니스,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에 지속 투자하는 등 밸류 체인(Value-chain)을 확장했다.
이 외에도 ESG위원회 출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탄소 배출권 발급 및 판매 등 친환경 및 탄소중립이라는 경영환경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왔다. 본격 ESG경영의 도전을 시작한 셈이다.
◆기후변화 대응 위한 '친환경 비즈니스'
대우건설은 건설업이 환경 문제의 발생 주범 중 하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친환경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친환경 비즈니스 실현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 건축물 설계·시공 ▲저탄소 원부자재 사용 ▲친환경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확장 등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세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급변하는 국내외 기후변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5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행한 기후변화관련 재무공개협의체(TCFD) 지지 선언이 그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의 적극적 참여로 기후변화에 대한 지배구조의 강화와 TCFD 권고안을 적용해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 했다"며 "탄소배출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한 대응체계의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기후변화 이슈 관련 의사 결정을 위해 지난해 '기후변화대응위원회'를 설립하고,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 '기후변화 영향 분석 및 전략수립', 중장기적으론 '기후변화 대응 전략 실행' '기후변화 시장 선도'를 목표로 설정하고 세부 추진 전략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ESG 경영 도입으로 보다 강화된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환경경영체계를 안전품질본부 단일 체계로 일원화하며, 환경경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환경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 것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대내 리스크 요인으로 현장 '환경점검 수행 인력 부족'을 식별했으며, 한정적인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환경점검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 기능강화 등 실질적인 기술적 강화를 도입했다.
회사 측은 "환경경영 관련 책임과 권한을 회사 규정에 명문화했으며, 안전품질본부 산하 품질환경팀은 환경경영을 전담해 ESG팀 등 유관부서와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회사의 활동과 성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 안전품질본부 설립…'지속적 안전 혁신' 추진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인다. 대우건설은 '안전 컨트롤타워'인 안전품질본부를 중심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정비했다.
안전보건·품질환경 자율예방체계 확립의 경영방침 아래, 중대 산업재해 제로(Zero)를 달성을 목표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해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주요 재해 유형에 대한 안전패트롤점검 강화, 건설기계 안전관리체계 정비, 상시 교육 운영체계 구축, 협력회사와의 소통 확대 등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모든 공사현장은 산업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적용받는다. 비단 대우건설 근로자뿐만 아니라 협력사, 주주, 지역사회 등 이사회의 안전보건정책을 적용받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간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에 대해 이사회 승인을 받고 있다"며 "주요 재해 유형에 대한 안전패트롤점검 강화, 건설기계 안전관리체계 정비, 상시교육 운영체계 구축, 협력회사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및 소통의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을 사회공헌 핵심 슬로건으로, 지역사회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창단한 대우건설 사회봉사단을 주축으로 ▲지역 사회의 환경개선 ▲재능기부 및 소외계층과의 나눔 활동 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흥그룹과 함께 무등산국립공원 내륙습지 보전을 위해 후원하고 있으며 '라이팅칠드런(Lighting Children)'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가 부족한 국가의 어린이에게 태양광 랜턴을 보내주는 친환경 에너지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선 녹색환경 조성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소외 계층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해외에선 글로벌 NGO와 함께 해외 현장 지역사회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글로벌 건설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사결정기구 이사회 운영…ESG위원회 출범
대우건설은 사외이사가 과반으로 구성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2명의 사내이사,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이사회 의장은 정관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결정된다.
이곳에선 기후변화 및 환경경영 이슈 전반 사항에 대한 의결 또는 보고를 받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지배구조 원칙· 절차를 헌장에 명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합리적 의사결정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구성해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사회가 결정한 기후변화, 안전 등 ESG 안건들을 '최고의 경영전략 방향'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사회에선 ▲기후변화대응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기후변화대응위원회 결과 ▲ESG 중대성 이슈 검토 ▲환경부문 ESG 경영 개선 추진 현황 등이 보고됐다. 올해 5월 결의 안건으로 '기후변화관련 재무공개협의체(TCFD) 가입·지지' 'ESG 경영을 위한 환경정책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기후변화와 ESG 경영에 대응하는 지배구조의 강화를 위해 작년 10월 CEO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ESG위원회에선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과 함께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전략 개선사항을 도출한다. 특히 대우건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후변화 위험요인과 기회요인을 식별해 ESG 협의체 환경 유관부서와 함께 기업의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선정된 중대한 안건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 구성과 운영의 변화를 통해 거버넌스 부문을 더욱 강화해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