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새로운 도전] ③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향후 50년…혁신 통한 가치창출 시간"
2023-08-07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글로벌 기후변화, 인구 증가, 에너지·물 부족 및 자원 고갈 등의 다양한 문제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지속 가능 기업의 '필수요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내 주요 건설사도 친환경 건설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통한 '글로벌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스마트에프엔은 [ESG경영...새로운 도전]이라는 기획 특집을 통해 주요 건설사들의 ESG 추진 성과 및 노력, 전략 등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현대엔지어링은 최근 ESG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의 과감한 투자는 물론,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있다.
홍현성 대표는 ESG경영에 대해 "앞으로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기존에 추진하던 해외사업 외에도 신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ESG 시대에 발맞춘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의 투자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했다. 태양광, 해상풍력, P2E, 수소 생산 등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분야의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 파트너'(Global Premier Sustainable Partner)라는 비전으로 ESG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1년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 위원회를 신설했고, ESG임원·실무협의체 개편을 통해 실행력을 높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임직원 개개인의 자율과 책임을 존중함과 동시에 다양성과 공정, 포용이 보장된 유연한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안전보건경영체계의 강화된 체계 또한 장착했다.
◆미래 향한 또 다른 도전…'친환경 사업'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를 향한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기술·데이터 중심의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해 기존 EPC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에너지·환경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으로 현업의 최신 기술을 검토해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또한 이를 반영해 부문별 업무 절차를 고려한 다양한 시스템 및 플랫폼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정보 생성 기준의 표준화를 업무 전분야에 걸쳐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6개의 영역별 통합시스템(6 Space)을 구축한 것도 이런 일환이다.
회사 측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디지털화된 데이터의 생산 및 축적을 통해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탄소 중립 및 수소사회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부문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수소 생산,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 원자로 건설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과 태양광·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환경 부문에선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사업과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을 통해 녹색 환경 실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신사업 추진 강화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증진을 위해 G2E 사업부와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기후위기 대응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TCFD 권고사항인 거버넌스, 전략, 위험 관리, 목표 및 지표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성 이슈(ESG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이며 꾸준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사회에서부터 실무조직으로 이어지는 ESG 거버넌스를 조직했다. 또한 ESG 관련 이슈를 검토해 주요 조직 임원으로 구성된 임원협의체에 보고를 통해 전략 방향성을 설정 및 구체적 실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요 ESG 현안과 안건들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에 반기 1회 정기 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탈석탄 정책, 신재생 사업강화 및 친환경 사업추진,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생산사업 신규투자 등 주요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책들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안전보건경영 체계 재정립…140억원 안전비용 확보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대재해 제로' 목표를 수립하고 안전보건경영 체계를 재정립했다.
안전보건 전략목표를 중심으로 중대재해 예방 및 제로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들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안전품질본부장을 CSO(최고 안전 경영자)로 임명해 안전보건경영 조직을 재편해 효과적인 안전보건경영 시행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회사는 안전보건 경영방침·전략목표를 수립했으며, 관련된 세부 활동 또한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보건경영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449억 원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에는 700억원 가량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등 향후 지속적으로 안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대재해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시행한 다양한 안전보건 정책과 활동들을 재점검하고 관리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향후 140억 원 가량의 협력업체 안전담당자, 신호수, 장비유도자 등 인건비를 지원해 협력사의 ESG 수준 향상을 도모, 상호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 다양성·독립성 확보…"전문성 극대화"
현대엔지니어링 이사회의 특징은 다양·전문적이면서도, 독립적이다. 이사회 구성 시엔 차별을 두지 않는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며, 홍현성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21년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 구성의 과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도록 이사회 규모를 확대, 재편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사회 구성 시 성별, 연령, 인종, 국적, 출생 국가 등 다양성 지표를 고려하고 있다. 반면 이사회의 전문성이 한 분야에 편중되지 않도록 경영, 재무·회계, 법률, 건축 등 여러 전문분야를 고려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건설 로봇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하는 등 다양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이사회는 체계적인 ESG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의사 결정 단계에서 해당 안건이 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며 "이사회는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문제, 사회 공헌과 안전보건 등 ESG 관련 요소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전사적 차원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8월에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및 보수위원회를 신규로 설치했다. 현재 총 4개의 이사회 내 위원회가 운영 중이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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