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새로운 도전] ②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2045 탄소중립…지속가능 미래 실현"
2023-08-03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글로벌 기후변화, 인구 증가, 에너지·물 부족 및 자원 고갈 등의 다양한 문제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지속 가능 기업의 '필수요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내 주요 건설사도 친환경 건설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통한 '글로벌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스마트에프엔은 [ESG경영...새로운 도전]이라는 기획 특집을 통해 주요 건설사들의 ESG 추진 성과 및 노력, 전략 등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로 그린에너지를 이끄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가 있다. 앞서 오세철 대표는 올해 취임사에서 탈 석탄 주문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탄소감축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국내외 사업장과 현장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자"며 "안전이 우리 회사 경영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은 탄소저감 콘크리트와 건설폐기물 재활용 등을 건설 현장에 적용,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갔다.
또 임직원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책임자(CSO) 중심의 체계적인 시스템도 구축했다. ▲근로자 작업중지권 활성화 ▲국내외 세이프티 아카데미(Safety Academy) 운영 ▲협력회사 안전관리 역량 지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체계 확립을 목표로 3년 단위의 계획을 이행해 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실있는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자속가능한 사업기회 발굴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환경·사회적 가치를 지속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사업 속도…쳬계적 환경경영 조직 구축
삼성물산은 현재 환경경영 의사결정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장 환경담당은 주요 환경관리 활동을 전개하고, 본사 환경부서에선 환경 활동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결과는 경영진의 평가에서 이뤄진다.
사내 환경·에너지 관리 표준은 법규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개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 수준을 향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 측은 "친환경 제품을 에너지·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 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으로 정의했다"며 "원·부자재 외에도 본사,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을 친환경으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사업개발과 설계·조달·시공 (EPC)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괌 태양광(88MW) 준공에 이어,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875MW) 등이 있다. 사업부지 면적이 축구장의 약 1400배, 태양광 패널 160만 개에 달하는 규모이며, 완공 후 국내 기준 약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후 태양광 발전소 EPC 외에 사업 개발 참여 및 운영으로 밸류체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수소와 암모니아의 생산, 유통, 활용 등 전 과정에 대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포스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3자 간 양해각서를 체결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 등과 체결했다. 이 외에도, 남해화학과 운송·저장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갔고, 남부발전 등 국내 발전 업체와도 청정 수소 도입을 위한 협업하기로 했다.
◆'안전 최우선'…사고예방 체계 구축
삼성물산에 따르면 '안전 최우선'이라는 경영원칙 아래 전 사업장의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최고 안전보건책임자(CSO)를 선임해 CSO 중심의 안전보건경영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안전보건 전담 조직은 사고 근절을 위한 전문성 강화·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전사고 발생 시 관련 사안은 즉시 CSO에 보고돼 신속한 조사와 처리가 이뤄진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 관련 조치를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건설안전연구소 산하에 DfS(Design for Safety), 장비 IT, 안전교육, 안전 컨설팅 그룹 등 전문 조직을 편제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설계 활용, 안전기술 개발 등을 시행 중이다.
현장에서의 불안전 요소 제거를 위해 제3자 관점의 안전점검단을 운영하고, 현장 상주·순회 점검을 통해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작년에는 현장 내 잠재 위험 요인을 발굴해 13만4195건을 파악하고, 127건의 작업중지 조치를 취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Enabling People! 함께가요 미래로!'라는 CSR 슬로건으로 청소년 교육, 상생협력, 지역 기여 등 3개 테마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청소년 교육 테마와 관련해 드림클래스, 희망디딤돌을 신규로 지원했으며, 상생협력 테마를 강화해 안전 취약계층과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새롭게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교육 ▲드림클래스 ▲희망디딤돌 등이 있다.
삼성물산 측은 "청소년들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자가 처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격차 없는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전문성·독립성 확보
삼성물산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총 9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후보를,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을 검증한 후보를 주주총회에서 선임하고 있다.
이사의 임기는 3년이고, 임기 만료 후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 될 수 있다. 단 국내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 임기는 6년으로 제한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사회가 기업 경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효과적인 경영 감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사진의 독립성, 다양성, 전문성 확보를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한편, 지난 2021년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ESG위원회는 삼성물산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략과 성과 등을 관리하고 있다. 내부거래심의위원회 기능을 흡수해 특수관계인 간의 내부거래를 심의하는 기능도 갖는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으며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작년에는 총 6회에 걸쳐 안건이 논의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 보고를 정례화함으로써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ESG 경영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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