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자와 경쟁사를 설득하는 홍보, '홍보 오디세이'로 배우다

정몽구가 발탁한 홍보맨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 신작
"데이터·논리·타이밍이 더해지면 홍보의 힘 생겨"
실전 경험으로 탄탄하게 쌓아 올린 홍보 '지침서'
한별 기자 2024-11-28 16:42:36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발탁했던 '홍보맨' 출신의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가 신작 '홍보 오디세이'를 출간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가 모험과 도전을 겪고 난 성공의 과정을 의미하는 만큼 김 대표의 '홍보 오디세이'는 저자가 홍보 업무를 맡으며 겪었던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그 과정에서 건져 올린 귀중한 자산을 전한다. 

김 대표는 "데이터, 논리와 타이밍이 더해지면 홍보의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기자와 친해지는 노하우 ▲경쟁자를 제압하는 노하우 ▲이미지를 선점하는 노하우 ▲회장님을 홍보하는 노하우 ▲힘든 기자 및 언론사와 갈등을 푸는 노하우 등이 녹여져 있다.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홍보의 역할은 중요해졌지만 사람들에게 홍보는 가까우면서도 먼 영역이다. 서점에 홍보 마케팅 관련 이론서는 많지만, 홍보를 속 시원하게 설명하는 책은 드물다. '홍보 오디세이'는 저자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쌓은 실용적인 노하우를 전달하는 지침서다.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의 신작 '홍보 오디세이'는 실용적인 홍보 노하우를 전달한다. /사진=투데이펍


책은 총 4부로 구성됐으며 각 장마다 언론 자료와 충실한 그래픽 자료가 실렸다. 1부는 저자가 처음 '홍보맨'으로서의 길을 가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기자와 친해지는 노하우를 담았다. 이어지는 3부의 주제는 기업 내부와의 전쟁이다. 이를 통해 홍보는 외부에 알리는 것에 앞서 조직 내부의 갈등 조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4부는 위기 상황에서 대응하는 홍보 방법을 소개한다. 잦은 중대재해를 극복하는 과정을 포함해 경쟁사와의 치열한 홍보 전쟁을 실감 나게 설명한다.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당진제철소 추진은 경쟁사와의 갈등 속에 30년을 걸쳐 4전 5기로 이룩한 것이었다.

저자는 책에서 현대차그룹 당진제철소 추진은 선발회사가 후발회사를 집요하게 견제하고 이를 후발회사가 극복하는 과정이었음을 자세히 소개한다. 이런 사례를 통해 경영권 전쟁이나 산업 내 치열한 경쟁을 하는 회사의 홍보맨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대표는 후기를 통해 홍보는 자기가 속한 조직을 '사회의 가치 지향'에 맞게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사회의 가치 지향을 자기 조직에 소개해서 내재화시키고, 조직의 활동은 사회의 가치 지향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별 기자 star72@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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