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티빙' 합병 순항...SK스퀘어-CJ ENM, 2500억원 공동 투자

각각 웨이브 전환사채 1500억원·1000억원 취득
웨이브- 티빙 합병으로 OTT서비스 사업 시너지 강화
주주 동의 필요한 상황에서 티빙의 2대 주주 KT "검토 중"
한별 기자 2024-11-27 19:21:03
SK스퀘어와 CJ ENM이 웨이브와 티빙의 사업 결합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실행했다고 27일 밝혔다.

SK스퀘어와 CJ ENM은 웨이브가 새로 발행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각각 1500억원과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웨이브는 기존 전환사채 만기일 오는 28일 웨이브의 재무적투자자(FI)에게 상환을 이행한다. 또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스퀘어는 CJ ENM과 웨이브와 티빙 사업 결합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실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SK스퀘어 제공.


양사는 이번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와 티빙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명했다. 

SK스퀘어와 CJ ENM은 웨이브와 티빙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웨이브와 티빙은 지난해 12월5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하며 시작했다.

이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양사는 CJ ENM으로의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 동의를 기반으로 남은 통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티빙·웨이브 CI.


웨이브는 SK 스퀘어가 약 40.5% 지분을 보유하고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19.8%씩 지분을 나눠 가진 상태다. 지상파 3사는 지난 10월28일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안에 동의했다. 

반면 티빙은 2대 주주인 KT가 아직 합병에 명확하게 동의하지 않았다. CJ ENM이 티빙의 48.9%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KT스튜디오지니가 13.5%를 지니면서 2대 주주로 있다. KT 관계자는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에 관해 "국내 유료 방송 및 콘텐츠 산업 발전과 상생 관점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와 티빙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양사 통합을 추진해 통합 OTT의 미래 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OTT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양사 간의 투자 협약을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토종 OTT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와 CJ ENM은 향후 웨이브와 티빙 통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OTT를 출범시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대한민국 OTT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별 기자 star72@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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