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10만 달러 돌파..."국내 시세 1억4300만원 넘어"
2024-12-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후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10만10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4088만원까지 상승했다.
트럼프는 4일 오후 12시47분(미국 동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앳킨스 지명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폴 앳킨스는 상식적인 규제를 이끌어 온 검증된 리더"라며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이 미국을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는 디지털상공회의소의 토큰얼라이언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며 가상자산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현 SEC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는 2021년 취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을 'Wild West(무법천지)'로 규정하고 강력한 규제를 시행해왔다. 코너스톤 리서치에 따르면 SEC는 2023년에만 46건의 가상자산 관련 집행 조치를 취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날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SEC의 앳킨스, 피어스, 우예다 삼인방이 상식적인 규제를 되찾을 뿐 아니라 진정한 투자자 보호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앳킨스는 암호화폐 지지자"라며 "인준될 경우 규제 축소와 위반에 대한 벌금 인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앳킨스는 내년 1월 20일 SEC 위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호정 기자 hj.l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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