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의료보험료가 평균 7.5% 인상된다. 그러나 세대별 인상률은 큰 차이를 보이며 3세대 가입자들은 평균 20%대의 보험료 인상을 맞게 될 전망이다.
26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5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7.5% 수준으로 산출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인 연 평균 8.2%보다 0.7%p 낮은 수준이다.
실손의료보험은 피보험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거나 처방 조제를 받은 경우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2025년 인상률은 세대별로 차이가 크다. 1세대(2009년 9월 이전 가입자)는 평균 2%대, 2세대(2009년 9월~2017년 3월)는 평균 6%대, 3세대(2017년 4월~2021년 6월)는 평균 20%대, 4세대(2021년 7월 이후)는 평균 13%대의 인상률이 반영될 예정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은 118.5%로 전년(118.3%)보다 0.2%p 올랐다. 위험손해율은 세대별로 ▲1세대 114.7% ▲2세대 112.4% ▲3세대 149.5% ▲4세대 131.4%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적자로 간주된다. 예를들어 손해율이 120%면 보험료 100만원을 받아서 보험금 120만원을 지급했다는 뜻이다.
실손보험 요율 조정률은 매년 인상됐다. 구체적으로 ▲2021년 12.9% ▲2022년 14.2% ▲2023년 8.9% ▲2024년 1.5%였다.
협회는 "2025년도 인상률은 평균 수준이며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가입 상품, 갱신 주기, 연령, 성별, 보험사 손해율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개인의 보험료 조정 수준은 갱신 시기에 보험사가 발송하는 안내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적자의 주요 원인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가 가장 크다"며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계약 구조나 개선 방안이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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