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비트코인 비축법 발의…정부 전략 자산화 추진
비트코인 채굴업체, 수익성 악화 속 AI 데이터센터로 눈 돌려
이호정 기자2024-12-13 15:46:58
미국 텍사스주에서 비트코인을 주정부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채굴시설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 공화당 소속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 텍사스 하원의원은 12일(현지 시각) '텍사스 전략 비트코인 비축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텍사스주에서 세금이나 행정 기관의 요금, 자발적인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게 하고 주 정부가 최소 5년 동안 보유함으로써 비트코인을 주요 재원으로 비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채굴 난도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블록체인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비트코인의 채굴 난도는 1.59% 증가한 103.92T를 기록했다. 채굴 난도는 새로운 비트코인 블록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연산 복잡성을 나타내며 이러한 상승 추세는 채굴업체들에게 채굴시설의 AI 데이터센터 전환을 더욱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채굴업계가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AI 붐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2027년까지 채굴업체들의 에너지 용량의 약 20%가 AI 데이터센터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보유한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AI 기업들의 요구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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