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신년 민생 경제 회복·문화 축제의 해로 도약"

[스마트에프엔=한민식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6일 "2024년은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해였다"며 "이제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대한민국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기정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2024년 시정 성과와 2025년 시정 구상계획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2024년은 응축된 '광주의 힘'이 폭발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광주의 힘'은 불의에 맞서온 '저항과 연대의 DNA'와 함께 살아가는 '나눔과 상생의 정신'으로 글과 문화, 목숨을 건 투쟁을 통해 오랜 시간 축적된 에너지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 광주의 날' 개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광주FC의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 GGM의 64개국 수출, 지방시대 4대 특구 석권, 광역시 유일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선정,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부혁신상 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더 살기 좋은', '더 일하기 좋은', '더 누리기 좋은' 광주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이 구호는 이제 광주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이뤄낸 중요 성과를 제시했다.

첫쩨,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24시 공공 심야어린이병원' 등 혁신적 정책들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으며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가족 돌보미' 등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 사회 모델로 확산됐다. 또 '공공배달앱 활성화'는 전국적 배달앱 활성화의 계기가 됐다.

둘째, 광주는 미래차국가산단과 AI 산업 활성화로 산업 기반을 확장하고, 반도체 산업 유치와 창업 생태계 강화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국가AI데이터센터를 통한 실증 지원과 252개 AI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AI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셋째, 광주는 대규모 복합쇼핑몰, 문화예술 도시 조성, 그리고 도시철도2호선 1단계 공사 등으로 활력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창의적인 도시 공간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와 정책들이 추진되며,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2025년을 맞아 '저성장 고착화', '트럼프 보호무역', '탄핵 정국'이라는 삼중 경제 한파 속에서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고,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확장 재정을 통해 민생 안정의 방파제를 구축하고, 소비와 관광을 촉진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광주시는 2025년 본예산으로 총 7조6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약 7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로, 민생경제 회복 예산 1082억원을 포함한다. 시는 이 예산을 활용해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례보증 규모를 1700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저출생 대응을 위해 2818억원을 투입해 출생아 가정 지원, 임산부 가사돌봄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복지 지원책도 마련된다.

더불어 2025년은 광주에서 중요한 문화·예술·스포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는 '축제의 해'로, 광주시는 이를 활용해 관광과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행사와 세계인권도시포럼, 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광주를 빛낼 예정이며, 이를 통해 광주를 문화·예술·스포츠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KIA 타이거즈와 광주FC의 스포츠 관광을 연계한 마케팅도 강화해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미래차·RE100'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AI 실증 확산을 위한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과 자율주행차 성능평가 인증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집적화를 위한 신기술 고도화 및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RE100 선도 도시'로서 광주 기업과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RE100 산단을 조성하고, 분산에너지를 활용한 시민 햇빛 소득 창출을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에 더해 '2045 탄소중립도시 광주' 목표를 향해 '대·자·보 도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가 완공되고, 철도와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루어진다. 또한, 간선급행 BRT와 급행버스를 도입하고, 광주천과 도시철도 구간을 연계한 자전거도로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등의 교통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걷고 싶은 길'과 '차 없는 거리'도 사회 실험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2025년 한 해를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산업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 시장은 "광주는 그저 하나의 지명이 아닌 '인간존엄'을 향한 불굴의 의지, 나눔과 상생 정신을 담은 소중한 '가치'이며, 그것이 광주라는 이름이 가진 자부심"이라며 "과거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렸듯, 이제 오늘의 광주는 내일의 대한민국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갈 것이다. 광주라는 이름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시민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민식 기자 alstlr56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