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난달 신규 상장 27건…빗썸 '최다'

이호정 기자 2025-01-10 17:38:40
자료=각 사, 표=이호정 기자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신규 코인 상장이 연말에도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빗썸이 가장 적극적인 상장 정책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해 12월 상장 건수는 총 27건으로 11월(25건) 대비 2건, 10월(15건) 대비 12건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각 기업별 2024년 12월 신규 상장 건수는 ▲빗썸 14건 ▲업비트 6건 ▲코인원 6건 ▲고팍스 1건 ▲코빗 0건 순으로 빗썸이 가장 많았다. 빗썸은 전체 상장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적극적인 상장 정책을 보여줬다.

한국거래소에서 정한 표준화된 절차를 따르는 주식과 달리 가상자산은 각 거래소마다 자체적인 상장 절차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거래소가 신청 접수, 검토, 심사, 의결, 거래지원 개시 등의 유사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

거래지원 심사 기준은 거래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로 발행주체의 신뢰성, 이용자 보호장치, 기술·보안, 법규 준수, 토큰 이코노미 및 정보 투명성, 팀 역량 및 사업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이러한 상장 절차와 기준의 표준화를 위해 공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DAXA 관계자는 "각 거래소의 상장 기준이 다른 이유는 각 회사의 정책, 경영적 판단, 중요 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은 단일 거래소 체계이기 때문에 기준이 일률적이지만 가상자산은 여러 거래소가 각각의 상장 정책을 운영하고 있어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DAXA는 기존에도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자율규제를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도 당국과 협력해 체계적인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정 기자 hj.l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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