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무브먼트(MOVE)·매직에덴(ME) 등 신규 상장된 토큰 거래가 차질을 빚어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무브먼트는 지난 9일 업비트·빗썸 등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업비트는 이날 오후 9시로 예정됐던 거래 지원 개시를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10일 오전 10시30분으로 연기해 진행했다.
빗썸 역시 9일 오후 9시 거래 지원 일정을 업비트와 같은 10일 오전 10시30분으로 변경해 거래를 시작했다.
코인원의 경우 9일 오후 8시 무브먼트 거래에 들어갔지만, 기준가 215.3원에 시작한 가격이 41분 만에 99만8500원으로 치솟았다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5000원대로 급락해 투자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야 했다.
매직에덴 거래도 차질을 빚었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던 매수 주문 오픈 시간을 설정 확인 문제로 5분 연기해 오전 10시40분 거래에 들어갔다.
빗썸은 11일 오전 9시30분 매직에덴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4시쯤 "출금량 증가로 인해 처리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출금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매직에덴은 거래소 뿐 아니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에어드랍 방식으로 총 공급량의 12.5%에 해당하는 1억2500만 개의 토큰을 배포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사용자들은 복잡한 청구 절차와 기술적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외신은 매직에덴의 급격한 가격 변동 원인으로 에어드롭으로 인한 대규모 매도 압력과 기술적 문제를 지목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를 "에어드롭 후 예상된 움직임"으로 평가했으며, 바이낸스 스퀘어는 앱 오류와 복잡한 청구 과정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호정 기자 hj.l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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