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S 2025 참가…'첨단 휴먼 테크' 선보인다
2024-12-12
현대모비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2025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첫 공개했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디스플레이는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기아의 전기차인 EV9에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하고 생중계 시연에 나섰다.
해당 기술을 탑재한 차량은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가 모두 사라지는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가 선명하게 구현된다.
외부에서 볼 때는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내부에서는 높은 밝기와 색 재현율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가 생생하게 전달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기술을 세계적인 광학 기업인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현대모비스 CES 전시부스에서 만나 양사 간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사장과 람프레히트 CEO는 해당 기술을 직접 살펴보고, 향후 긴밀한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사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하게 올해 CES에 참가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약 18곳을 초청해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MIT, 스탠포드, 조지아공대 등 미국의 유수 공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40여명을 초대해 핵심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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