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설 연휴 내수 진작 효과"

고위당정협의회서 논의…"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 클 것"
설 명절 엿새 연휴
지원선 기자 2025-01-08 11:16:30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부와 국민의힘은 8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설 연휴가 최장 6일까지 늘어나면서 내수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교통량 분산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은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과거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전체의 생산 유발액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6300억원 등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당정 결정에 따라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엿새를 연달아 쉴 수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를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생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지난주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그야말로 얼어붙고 있다"며 "서민 한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 중심으로 잘 대처하고 있지만, 정치적 혼란이 경제·행정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당이 방화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선 기자 wsji@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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