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내년 韓 성장률 2.0% 전망…0.3%p 하향조정

내수 개선되지만 수출 증가 둔화…트럼프 관세인상·中부동산 리스크
올해 성장률도 2.2%로 내려
물가상승률 올해 2.3%, 내년 2.0%
지원선 기자 2024-12-11 10:59:47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전망과 비교하면 0.3%포인트(p) 하향조정됐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제시했다. 

ADB의 전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나 정부(2.2%)보다는 낮고 한국은행(1.9%)보다는 높다. 국제통화기금(IMF)과는 같다. 

ADB는 한국 경제에 대해 내수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정부정책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점차 옅어지면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보다 0.3%p 하향조정한 2.2%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올해는 2.5%에서 2.3%로 0.2%p 하향했으나, 내년은 2.0%를 유지했다. ADB는 국제유가 하락, 식료품 가격 상승 둔화 등으로 물가 안정세가 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ADB의 전망치는 비상계엄이나 탄핵 정국 관련은 반영되지 않았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남아시아 지역 내수 위축 우려를 반영해 9월 전망보다 0.1%p 하향조정한 4.8%로 예상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동아시아·남아시아 지역 성장이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 9월 ADB전망 대비 0.1%p 하향조정한 4.9%로 전망했다. 

ADB는 향후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인상 등 정책변화 우려,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전망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지원선 기자 wsji@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