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대한체육회장은 도덕성 흠결 없어야"…'유승민 후보 의혹' 해명 촉구

4일 후보자 6인 정책토론회 개최
김성원 기자 2025-01-03 12:39:42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커피전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후보(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유승민 후보(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측에 유 후보 관련 의혹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강 후보는 3일 보도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체육회장은 '도덕성'에 흠결이 없어야 한다"면서 "유 후보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면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가 문제 삼은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 '탁구협회 기부금 의혹' 등이다.

유 후보 측은 행정적인 부분의 실수이며 관련 자료를 스포츠윤리센터에 모두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지난달 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탁구협회장 재임) 5년 동안 10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해 유소년 발전과 국가대표팀 운영 등에 썼다.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자부한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는 하지만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에 다른 후보들이 반발하는 것은 부정한 일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관행으로 덮어서는 안 될 경천동지할 문제들이더라.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나쁜 관행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그런 의혹에 휘말린다는 건 도덕성에서 대단한 흠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수사로 두루뭉술하게 언급할 게 아니라,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고 그렇게 못 한다면 즉각 사퇴하는 게 맞다. 윤리센터도 선거 의식하지 말고 스포츠인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신속히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강 후보와 유 후보,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 후보자 6인이 참석하는 정책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각종 비위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흥 회장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예상된다. '반이기흥' 후보들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관심이다. 체육계는 '반이기흥' 후보들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이 회장의 3선을 저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체육회장은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244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결정된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