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참석

경제계 리더들 “대내외 불확실성 속 위기극복 재도약 의지”
신종모 기자 2025-01-03 17:54:13
을사년 새해를 맞아 정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경제계 리더들이 한국경제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올해로 63회째를 맞은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경제계·정부·정계·주한외교사절 등 사회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그룹 총수들이 지난 2023년 6월 3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경제 대표로는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 3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국가애도기간 중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그 여파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더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인공지능(AI)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는 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면서 “과거의 성장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며 모든 것을 뜯어고쳐 새롭게 바꾸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파괴적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모습을 찾아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제단체장들은 “우리에겐 고난을 기적으로 바꿔냈던 DNA가 있으며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핵심 주체는 결국 기업”이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민생, 도약, 성장, 희망, 혁신 등 11가지 새해 소망을 담은 등불을 밝히며, 올 한 해를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매듭을 지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향한 마음과 의지만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푸른 뱀의 해인 올해 2025년 뱀이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듯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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