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 (153) 수능시험 직후_가채점 활용

황성완 기자 2024-11-04 09:14:25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올해 수능은 2024년 11월 14일(목)이고, 수능 성적표는 2024년 12월 6일(금)에 발표된다.

올해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전체 4년제 대학 신입생 모집인원 340,934명의 20.4%인 69,453명을 선발하며, 정시 선발인원 69,453명 중 91.9%인 63,827명을 수능성적순으로 선발하는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2024년 11월 14일(목)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수험표 뒤에 수능 시험 중 풀었던 답을 적거나 기억에 의존한 답을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정답발표와 비교하면서 수능 가채점을 한다.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정확해야 하는데, 기억에 의존하는 수험생들이 많은 관계로 표본을 정해 입시업체들이 인터넷상으로 표본 가채점을 근거로 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발표되고 이를 근거로 수험생들은 지난 9월 수시에 지원했던 대학들의 논술, 면접 참여여부를 결정한다.

그런데 매년 되풀이 되는 현상이지만 올해의 경우도 2024년 12월 6일(금)에 발표되는 수능 성적표 분석결과와 비교해보면 모든 입시업체들의 인터넷상의 가채점결과는 거의 대부분 다르게 나온다.

◆ 수능 가채점

수능 가채점이란 11월 14일(목)에 수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자신의 수능시험의 점수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이다.

수능 가채점이 갖는 의의는 수능을 응시한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지를 가지고 나올 수 없고, 수능 성적표는 12월 6일(금)에 배포되는 일정 때문에 수능 직후 논술, 면접과 같은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예상 수능 성적을 추정하여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 보고 수시에 지원했던 대학, 학과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조금 쉬었다가 12월 31일(화)부터 진행하는 정시를 기다리는 것이 유리한 지를 판단해야 한다.

수험생이 답안을 수험표 뒤에 적거나 기억에 의존한 수능 가채점은 매년 수능 성적표 통지일 이후와 입시업체의 인터넷상의 가채점 결과는 항상 상당한 오차가 생기고 있다.

오차를 감안한 결과를 인식하면서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달성했는지, 그리고 수시 보다는 정시에서 희망하는 대학, 학과 진학 가능성 등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남은 수시에 집중해야 하는 지를 결정해야 한다.

◆ 수능난이도 분석

매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시험 문제 난이도 때문에 수험생들은 당황해 한다. 평가원의 시험난이도 발표와 수험생들의 체감은 매년 다르게 나타난다.

수능은 변별력을 높인다고 어렵게 출제해도 문제이고, 또 쉽게 출제해도 문제인 상대평가 시험이기 때문이다.

어려우면 변별력은 있으나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유리하고, 쉬우면 중하위권 학생에게 유리하지만 실수 1~2개로 인해서 다시 재수의 길을 걸어야 하는 문제점들이 매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그때그때 맞추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적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경향을 보면 수능은 문제 난이도가 쉬운 기조 속에 어려운 문제 해결하여 우수 학생을 선별하는 시험이 아니라 실수 덜하기 시험이라는 오명은 문제점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수능 이후 수능 가채점을 통한 예상 수능성적을 판단할 때 점수의 정확성이 요구되는데,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능 시험장에서 자신이 체크한 답을 수험표 뒷면에 적거나 문제를 풀었던 기억에 의존하거나 심지어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취합된 수능 가채점을 통해 가채점 결과를 예측하려 한다.

◆ 수능 가채점을 근거로 한 예측

수능 이후 각 교육업체나 기관에서 발표하는 ‘등급 컷’이라 불리는 자료는 올해도 11월 14일(목) 수능 응시생들이 직접 입력한 가채점 자료를 토대로 통계 작업과 보정을 거쳐 발표된다.

통계 값의 신뢰도는 표본의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다양한 성적대의 표본이 수집될수록 높아지는데, 보통 수능 직후에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을 입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초반의 등급 컷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입력 수가 많아지며 등급 컷이 점차 낮아지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을 여러 기관에 모두 입력하지 않고 한 곳에 입력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12월 6일(금) 공식적인 수능 성적표를 받아보면 수능 가채점으로 예상하는 수능 성적과 상당한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

수능 직후 발표하는 각 기관의 수능 성적과 실제 평가원이 발표하는 수능 성적이 정확하게 맞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기억하고 수능 가채점을 통해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는 반드시 두 개 기관 이상의 결과 값을 참조하고,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

꼼꼼하게 분석했다고 하더라도 수능 가채점은 가채점일 뿐임을 명심하고, 가채점 결과만을 가지고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을 못했다고 섣불리 판단하고 대학별고사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 응시여부 판단은 정말 신중해야 하는데, 일단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응시하기를 권한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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