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스토리]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장…부진 타개할 돌파구는?
2024-10-16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Vision 2030’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가 현재 미래 성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명노현 (주)LS 대표이사 부회장이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부회장은 신사업 투자, 신시장 개척, 투자 재원 마련 등 그룹의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기업간거래(B2B)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명 부회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답게 미래가 밝은 전기차 충전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했다.
앞서 ㈜LS는 지난 5월 관계사 E1과 함께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는 LS이링크를 설립했다.
LS이링크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분배와 순차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S이링크는 현재 전국 120여 곳에 버스 운수사 및 전국 단위의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EV충전 인프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명 부회장은 LS에서 전기 승용차가 아닌 전기 버스를 타깃으로 잡은 만큼 매리트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기 버스의 경우 B2B 거래가 대부분이고 무엇보다 B2B 충전 서비스에 나선 기업이 없다는 것에 힌트를 얻었다.
B2B 충전소는 3~5메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다. 명 부회장은 LS그룹 계열사 중에서 대용량 전력제어 기술을 보유한 LS일렉트릭과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고전압·대용량 케이블 사업 노하우를 가진 LS전선이 있어 전기차 충전 시설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기술력과 안전까지 보장되는 LS이링크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설립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국내 충전사업자(CPO) 중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LS이링크의 매출액은 280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이다.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195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LS이링크가 고객으로 확보한 전기버스 규모는 지난해 말 2600대에 달했다. 오는 2027년에는 1만3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LS이링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북미 대형트럭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전기차량 충전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만 무인이송장비(AGV), 전기추진 선박 등 B2B EV충전 시장과 동일한 특징을 가진 미래 모빌리티 충전 분야로 사업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명 부회장은 “연내 LS이링크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평가 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 부회장은 B2B 전기차량 충전 사업 외에도 기존 주력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난해 진출한 황산니켈,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명 부회장은 전구체는 2026년, 황산니켈은 2027년 생산을 시작해 수직계열화된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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