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스토리] 한명진 SK스퀘어 신임 사장…"반도체 중심 투자로 전환"

1993년 SK그룹 첫 발…글로벌 사업본부장·CSO 등 20년간 다양한 직책 역임
포트폴리오, 수익성 강화에 주력…"반도체 중심으로 전환"
SK스퀘어, 주주환원 정책도 검토…"약 1000억원, 주주에게 환원 예정"
황성완 기자 2024-07-08 10:30:24
SK스퀘어가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스퀘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장 기반 마련과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등 자회사 성장과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다.

이에 따라 SK스퀘어는 한 사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중심 투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SK스퀘어 대표로 선임된 한명진 투자지원센터장.

SK스퀘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한명진 투자지원센터장…그는 누구?

한명진 SK스퀘어 신임 사장은 투자지원센터장은 1973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3년 SK텔레콤에 입사한 후 2016년 SK텔레콤 글로벌 사업본부장, 글로벌 얼라이언스 실장을 역임했다.

2018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 코퍼레이트 스트레티지 담당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냈다. 

그는 20여 년간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글로벌 투자 및 사업 개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최근 3년간 SK텔레콤 CSO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규 사업 발굴에 앞장서며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올해부터 SK스퀘어에서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일해왔으며, 주로 포트폴리오 밸류업, 주주환원 등 주요 경영 활동을 주도했다.

티맵모빌리티. /사진=연합뉴

자회사 성장 및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해결해야 할 숙제 산더미 

SK스퀘어가 그를 신임 대표로 지목한 이유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티맵모빌리티·원스토어 등 자회사 성장과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SK스퀘어는 SK그룹의 투자 전문 회사로, 지난해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손실 2조3397억원을 기록했다.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1월 우버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택시 플랫폼 '우티' 지분(49%)을 우버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우버와 손을 잡았지만, 2021~2022년 사이 900억원대 영업손실을 잇따라 기록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티맵모빌리티는 TMAP 트래픽을 활용한 데이터·광고 사업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원스토어는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 게임 입점을 확대하고, 유럽·아시아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 게임 입점을 확대하고, 유럽·아시아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추진하던 자회사 11번가의 매각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이로 인해 한 센터장을 통해 연내 매각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젊고 빠른 새 리더십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것"이라고 선임 이유에 대해 밝혔다.

콘텐츠웨이브 역시 올해 업계 경쟁구도를 재편하는 빅 딜을 성사시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동종업계 티빙과의 합병 계획을 추진 중이다.

SK스퀘어 사옥.

주주환원 검토…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 올해 모두 완료 예정

SK스퀘어는 SK스퀘어는 올해 주주환원 비중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매각할 시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주주환원을 담당해 온 한 센터장이 자리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경상배당수입의 약 30%에 해당하는 약 11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는데 올해는 경상배당수입의 약 60% 수준까지 비중을 늘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1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다.

SK스퀘어는 이사회를 통해 기존에 SK쉴더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나눈다는 취지로 지난해 8월9일부터 올해 2월8일까지 매입한 자사주 약 2000억원을 소각하기로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명진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는 SK스퀘어가 글로벌 반도체 투자 전문 회사로서 어떤 성과를 낼지 향후 상황이 주목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