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매출 두 배 성장"…LG엔솔,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

북미 시장 중점 공략...생산 능력 2배 이상 확대
非배터리 매출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김동하 기자 2024-11-22 17:12:05
LG에너지솔루션이 비전기차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근본적 경쟁 우위 확보 및 미래 준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기 임원인사 단행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공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배터리(2170)를 단독으로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힘을 쏟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회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전기차 사업 비중 확대와 함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경쟁 우위 확보 및 미래 준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인사발표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ESS 및 차세대 사업에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사업 전개 ▲비(非)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른 포트폴리오 강화 ▲전기차 고객 다변화, ESS 또는 신규 응용처 고객 확대 ▲차세대 기술 및 솔루션 강화로 고객가치 차별화 등을 핵심 추진사항으로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와 ESS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매출을 지난해 33조7000억원 대비 2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걸쳐 배터리 생산 능력을 50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북미를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보다 강화한다.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을 2023년 말 20%에서 50% 중반까지 끌어올려 북미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 유럽은 30%에서 20%로 줄이고 아시아 비중도 50%에서 20%중반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에 대해 2028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제외하고 10% 중반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과 ESS솔루션의 시너지를 통해 신용도 개선 및 신규 사업 발굴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요 지역에 거점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더불어 비배터리 사업을 확대해 매출 비중을 10% 중반대에서 20~25%대로 확대, 신사업 발굴과 전고체·반도체 전지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시기에 경영환경, 투자계획, 주주환원 가능 재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 정책 수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통해 환원 가능 재원을 마련하고 미래 성장 준비는 전체 투자 규모의 20%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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