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스토리] 남재관 컴투스 CEO, '경영관리' 능력으로 위기 넘는다

2023년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첫 합류…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크게 기여
재무와 기업투자 등 노하우 접목…퍼블리싱 3종으로 수익성 개선 목표

황성완 기자 2024-05-27 10:54:37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급부상함에 따라 메타버스 사업 인원 역시 축소한 바 있는 컴투스가 신임 대표이사에 남재관 신임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영입하며 투톱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서머너즈워를 비롯해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여러 글로벌 히트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주환 컴투스 CEO는 제작 총괄대표를 맡아 게임 개발에 전념한다.

남재관 CEO는 올해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스타시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프로스트펑크)',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BTS쿠킹온)' 등 신작 3종의 퍼블리싱을 통해 이용자 확대를 노리고,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

'재무통' 남재관 CEO, 2023년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첫 합류

이주환 전 대표를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남재관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사업전략그룹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카카오게임즈 CFO, 카카오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IT 및 게임 업계의 성장을 이끈 경영 전문가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그를 '재무통'으로 부른다.

그는 지난 2023년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부사장)으로 합류했으며 경영 기획, 인사, 재무 등 경영 전략 부문과 게임 사업 부문을 총괄하며, 여러 계열사와 해외 법인의 관리 및 신규 투자 부문까지 기업 경영 전반의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주환 전 대표는 제작총괄대표를 맡아 게임 개발에 전념한다. 서머너즈워를 비롯해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여러 글로벌 히트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주환 대표는 개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 컴투스의 명성을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남재관 신임 대표이사는 경영 관리 능력과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컴투스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남재관 대표, 재무와 기업투자 등 능력으로 2년 연속 부진한 컴투스 일으킬까?

2년 연속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컴투스는 무엇보다도 수익성 개선이 우선이다.

지난해 컴투스는 연결기준 매출 7722억원, 영업손실 3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야구 게임 라인업 등 기존 흥행작의 지속적인 선전과 여러 장르의 신규 출시작 성과가 더해지며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업이익은 시장 환경과 경쟁 상황에 의한 인건비, 마케팅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과 회계 기준에 따른 비용 반영 등으로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9월 컴투스 그룹의 '컴투버스'도 메타버스 컴투버스 개발에 투입된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렇듯 위기에 빠진 컴투스를 남재관 대표가 구해낼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재무와 기업투자 등의 경영 분야에 특화된 인재로 업계에서는 재무통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 2020년 9월쯤 이뤄진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에 그가 끼친 공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남재관 대표가 실적 부진의 컴투스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컴투스가 올해 퍼블리싱하는 신작 3종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 신작 3종 퍼블리싱으로 글로벌 서비스 강화…"이용자 확대로 수익성 개선"

컴투스는 올해의 목표를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서비스 강화로 정했다.

직접 개발한 작품이 아닌 개발사의 게임을 받아서 유통하는 구조로,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은 ▲스타시드 ▲프로스트펑크 ▲BTS쿠킹온 등 총 3개다.

그 중 이미 출시를 마친 스타시드는 현재 국내 누적 다운로드 수 150만명을 돌파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나머지 두 작품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퍼블리싱을 통해 이용자 확대를 노리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을 기록한 만큼 기대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 및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주력 타이틀의 건재한 인기로 실적을 견인했으며, 특히 해외 매출이 견고하게 이어지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회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의 효과 등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게임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약 69%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지속되고 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 역시 지난 10일 처음으로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좋은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컴투스의 글로벌 역량이 인정받고 있다"며 "외부 퍼블리싱 게임 뿐 아니라 자체 개발 게임 비중도 늘려 신작 게임의 숫자나 투자 규모 모두에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와 MLB, KBO 리그 최고의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장기 흥행작들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퍼블리싱을 통해 중장기적 성과를 높여갈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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