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스토리] 카카오게임즈 '구원 투수'…한상우 CSO
2024-02-13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속성장을 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 결정권자인 C레벨(CEO, CFO, COO, CIO 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에프엔에서는 주요 기업 C레벨의 행보를 분석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국내 게임업계가 경제 침체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안으로 '수장 교체·공동대표' 등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러한 시기에 권영식 넷마블 최고경영자(CEO,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며, 작년 4분기를 제외한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회사의 실적개선을 이끌어낼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영식 각자대표는 올해의 목표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확대로 정했다. MMORPG 신작 3종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며,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도기욱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병규 각자대표로 전환된 만큼 권영식 대표가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년 CJ인터넷에 합류하며 회사 첫 발…2011년부터 넷마블 대표자리 지켜
1968년 출생인 권영식 CEO는 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에서 온라인 영화 서비스 관련 일을 하다가 2002년 CJ인터넷(전 넷마블)에 합류하면서 게임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권 대표는 특유의 영업력과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게임 배급 사업을 이끌며 마구마구, 서든어택 등의 게임 흥행을 이끌었다.
그는 2011년 CJ게임즈 시절에 대표의 자리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약 14년 간 넷마블 대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넷마블네오 대표이사와 해외 자회사인 카밤, 스핀엑스 등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넷마블의 대표집행임원이기도 하다.
다만 권영식 대표가 넷마블의 자리를 지키면서 회사가 좋은 성적만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앞서 넷마블은 작년 4분기를 제외하고 7개 분기 연속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상황에 같이 각자대표를 맡았던 도기욱 각자대표는 교체된 반면, 기존에도 대표 역할을 수행하던 권영식 대표는 연임됐다. 재무통이었던 도 대표는 상대적으로 대표로서의 활동 영역이 좁았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골수 '넷마블맨'인 권영식 대표에게 기회를 한번 더 준 것으로 해석된다.
권영식 대표·넷마블 모두 올해가 승부처…MMORPG 3종으로 반등 노린다
이로 인해 올해가 권영식 대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대표는 올해 MMOPRG 신작 3종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 넷마블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있다. 그 중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이 오는 24일 출시되며, 스타트를 끊는다.
넷마블 역시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게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이 게임은 TVN에서 지난 2019년에 방영한 아스달 연대기라는 드라마의 지적재산권(IP)을 따와서 제작된 게임이다.
이 드라마는 아라문의 검으로 후속작까지 나왔지만, 유명한 배우들을 많이 섭외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넷마블이 아스달 연대기의 IP를 택한 만큼 기존 드라마와 차별점을 둔 반전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대표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부분이다.
권 대표는 지난 2월 15일 진행된 아스달 연대기 간담회를 통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개발한 제작진의 IP 재해석력과 오랜기간 축적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MMORPG 장르의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스달 연대기는 회사의 이런 기조를 이어받은 게임이자 2024년 넷마블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갈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MMORPG 시장에서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레이븐2'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다른 2종의 신작들이 준비된 만큼 넷마블은 올해 출시되는 신작 3종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김병규 신임 각자대표와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김 대표가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 넷마블컴퍼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맡아온 전략기획통으로 불리는 만큼 권영식 대표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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