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스토리] 카카오게임즈 '구원 투수'…한상우 CSO
2024-02-13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속성장을 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 결정권자인 C레벨(CEO, CFO, COO, CIO 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에프엔에서는 주요 기업 C레벨의 행보를 분석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국내 게임업계가 경제 침체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안으로 '수장 교체·공동대표' 등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작년 게임업계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한 넥슨도 이정헌 대표가 본사 넥슨재팬 대표에 내정됨에 따라 지난 27일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CCO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강대현 대표이사(CEO)는 그시절 메이플스토리를 접해본 이용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능한 메이플 디렉터로 불렸으며, 시그너스 기사단과 해당 영웅을 등장시키면서 메이플의 세계관의 초석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게임 디렉터로 시작해 고속 승진을 통해 넥슨의 대표의 자리까지 오른 그인 만큼 넥슨은 강 CEO가 어떠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 23세 넥슨 입사해 인기 게임 디렉터 맡아온 진성 '개발자' 출신
강대현 CEO는 만 23세에 넥슨에 입사해 메이플, 던전앤파이터 등 자사 인기 게임 디렉터를 맡아 온 진성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입사 후 2005년 메이플스토리 라이브 개발팀장을 맡았다. 또 2009년 라이브퍼블리싱실 실장, 2011년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 받아 2014년 라이브본부장을 맡았다.
강 CEO는 특히, 자사 인기게임 메이플 디렉터를 맡았을 때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 CEO는 메이플 게임 속 퀘스트를 주는 등 조종 불가능한 캐릭터(NPC) 가가의 주인공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게임 내 인기있었던 스토리로 자리잡은 시그너스 기사단과 영웅을 등장시킨 장본인이다.
2017년에는 넥슨의 AI 분석조직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도 역임하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2020년부터 COO를 맡았고, 특히 그가 이끈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의 라이브 역량을 대폭 끌어올렸고, 여러 연령층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자 행동패턴에 대한 그의 연구 노하우는 넥슨을 국내 최대 게임사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텔리전스랩스는 2017년 설립 이후 이용자 데이터 분석과 욕설탐지 기능 등을 개발하며 게임 서비스 기간을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인텔리전스랩스의 기술은 자사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뿐만 아니라 설립 이후 개발된 넥슨의 신작 라이브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도 반영됐다.
좋은 스타트…김정욱 공동대표와 함께 차기 넥슨 이끌어간다
이렇듯 넥슨에서 라이브 프로젝트 성장을 지휘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사이언스 개발 조직을 이끌었다는 부분이 강 CEO가 디렉터에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고 있다.
강 CEO가 보여준 라이브 서비스 역량은 이정헌 대표가 넥슨코리아 대표 재임 기간 동안 강조해 온 부분이며, 차기 넥슨을 이끌어가기에 적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 CEO가 메가폰을 잡은 넥슨의 상황은 좋다.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작년 매출은 3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연간기준 환율을 적용했을 때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 30%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로 인해 향후 넥슨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시기에 대표 교체까지 맞물리니 더욱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넥슨, K-게임 확장…4조원 달성 목표로 달릴 예정
넥슨은 올해를 쉬어가는 단계로 정한 만큼, 숨고르기 할 예정이지만 '퍼스트 디센던트·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양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장의 참여자로서 넥슨의 파이를 넓히고 궁극적으로 K-게임을 확장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넥슨은 새롭게 선임된 강 CEO가 AI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들을 접목한 게임들이 더욱 주목을 받은 만큼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PC를 넘어 모바일 시장까지 공략하며, 4조원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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