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넥슨 '퍼스트버서커: 카잔'…"귀검사 스토리, 하드코어 액션으로 풀어낸 작품"
2024-11-14
"넷마블은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을 PC와 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다변화해 모든 플랫폼에서 유연하게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 게임 이용자들의 저변을 한층 더 넓혀갈 것이며, 지속성을 위해 하나의 이야기나 세계관이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연결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14일 넷마블이 '지스타 2024' 행사장에 마련한 전시부스에 깜짝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게임이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멀티 플랫폼 시대로 변화하고 있고, 지속성을 위해 트랜스미디어 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대목이다.
방 의장의 이번 지스타 방문은 바로 하루 전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가 대상을 수상, 이를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2015년 ‘레이븐’으로 대상을 수상한 후 9년 만에 다시 대상의 영예를 거머줬다.
대상 수상에 대해 방 의장은 "나혼렙을 통해 K-콘텐츠 밸류체인의 글로벌 선도 모델을 개척해냈고 이는 영광스런 게임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의미가 있으며, 하나는 K-콘텐츠의 밸류체인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이고 개척했다는 점"이라며 "또 한 가지는 최근 2~3년 넷마블의 성과가 좀 저조해서 사기가 저하돼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수상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방 의장이 지스타 행사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등 2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넷마블이 매년 지스타에 부스를 내고 있다는 질문에는 "마음 같아서는 여러 작품들을 더 출품하고 싶었는데 개발 일정상 미뤄지고 있는 게임들은 출품하지 못했다"며 "유저들하고 만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매년 지스타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1세대 개발자로서 게임업계 트렌드가 향후 어떻게 바뀌실 것이라 보냐는 질문에 방 의장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다. 산업은 매번 반복해서 성장-지체해왔다"며 "아케이드 게임, 그 이후에 PC 패키지 게임, 그 이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온라인 게임으로 크게 성장한 후 지체가 됐고, 그리고 모바일이라는 새 디바이스를 통해서 글로벌화 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했다가 지금 정체돼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또 어떤 미디어나 플랫폼이 우리 게임 산업을 새로운 성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저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딱 어느 쪽이라고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이 있다. 앞으로 2~3년 내 눈에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쪽 흐름은 두 가지로 보인다. 저희 넷마블도 마찬가지지만 '멀티 플랫폼'이 일반화돼가고 있다"며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30~40%는 멀티 플랫폼 쪽으로 이미 이동하고 있고, 넷마블에서 지금 개발되고 있는 게임의 70~80%도 멀티 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여기에 앞으로 새롭게 움직일 또 다른 부분은 '트랜스미디어 전략'이다. 사실 저희 넷마블이 5~6년 동안 계속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구사해왔고 이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경험도 많이 쌓이면서 저희가 자신감도 조금씩 갖게 됐는데, 지난 몇년 동안 업계로부터 호된 질책과 비난도 좀 많이 받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냐하면 왜 너네는 자체 IP를 개발해서 자체 IP 세계관으로 안 하느냐' 이런 건데, 물론 그렇게 하는 것도 굉장히 좋다. 굉장히 좋지만 우리 한국에도 그렇고, 글로벌에도 그렇고 유저와 좀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IP들이 굉장히 많지 않냐"며 "그런 좋은 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해서 유저들에게 접근성을 더 넓혀줄 수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서 앞으로 소재 고갈, 미디어의 한정성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저희 나혼렙이 그러한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리고 오늘 전시되고 있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글로벌하게 그 가능성을 좀 더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당분간의 트렌드는 멀티 플랫폼화와 트랜스미디어화, 이 두 가지로 흘러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선 "저희 넷마블은 항상 그래왔듯 좋은 성과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도 다양한 내부 IP와 한국 및 글로벌에서 통용될 좋은 IP를 가지고 세계관을 새로운 스토리를 연계하고 재창작해서 글로벌의 다양한 미디어와 제품을 출시하는, 그러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으로 가는 게임이 절반 정도 될 것 같다"며 "게임별로 게임의 장르, 게임성, 그다음에 타깃 고객과 마켓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전략을 달리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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