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0.25%p↑…2007년 이후 최고 수준
2023-02-02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최근 4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엔화는 국제 위기 때마다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100엔 가치가 1200원에 육박하기도 한 것이 한 예다. 그러나 현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비롯한 대외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100엔의 가치가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코로나19로 돈을 풀었던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 조이기에 나섰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반면, '제로 금리' 정책을 벗어나지 않는 일본 엔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 하나는 이미 엔화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가 된다. 외국인이 일본 주식을 팔고 빠져나가려는 원인이 된다. 또 다른 하나는 엔화 자산의 가치가 떨어진 만큼 '싼값'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해 일본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묘수가 될 수 있다. KINDEX 일본Nikkei225(H), TIGER 일본니케이225, KINDEX 일본TOPIX레버리지(H), TIGER 일본TOPIX헬스케어(합성), TIGER 일본TOPIX(합성 H), KODEX 일본TOPIX100 등이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한 일본 주식 ETF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 수준으로 부진하다. 엔화 가치 하락이 진정되고, 주가가 반등하기를 기다리는 방법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일본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일본 주식으로는 카도카와(콘텐츠), 넥슨(콘텐츠), 닛폰스틸(철강), 골드윈(패션), 반다이남코(콘텐츠), 코나미(콘텐츠), Z홀딩스(IT), 쇼와덴코(전자), 세가(콘텐츠), 더블유스코프(2차전지), 토요타(자동차) 등이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인바운드 소비가 늘어나는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면서 "수출 기업과 함께 주목할 수 있는 업체는 리오프닝 업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 반등에 베팅할 수도 있다. TIGER 일본엔선물 같은 엔화 ETF에 투자하는 것이 간편하다. 또한 엔화로 환전해 예금하는 방법도 있다. 그중 금융 계좌에서 ‘전신환’을 매수하는 것이 가장 거래비용이 적다.
전신환은 외국 통화를 매매할 때 외화 송금을 전신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실제 현찰 거래가 없어 수수료가 낮다.
각 은행마다 외화 우대 쿠폰이나 우대 환율이 다르므로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지점을 방문하는 것에 비해 환율 우대 혜택이 크다.
다만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약세에 대한 되돌림은 있을 것이나 엔화의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의 가치가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엔화의 약세 배경으로 언급되었던 요인들은 단기적으로 2분기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