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에 '주가 상승·환율 급락'…외국인 매수세 감소 우려

최형호 기자 2023-02-23 14:08:12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통화당국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가 23일 상승 폭을 키우면서 2440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42포인트(1.21%) 오른 2445.10을 나타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눈치 보기를 하다가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이후 오름세로 가닥을 잡고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낙폭을 키우면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8.50원 내린 1,296.40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과 미국 금리 차에 따른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부담 우려는 커지는 실정이다.  

올 초까지는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로 국내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최근 들어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의 동결 결정은 시장이 예상한 바라고 평가하면서도 외국인의 수급상 차익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 기준금리 동결 자체는 컨센서스였고, 환율상 큰 변화가 없어 당장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과의 금리 차, 무역 수지 적자 폭 확대 등으로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외국인 수급상 차익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외 금리차가 더 확대된다면 금리차로 인해 우리나라 원화로 유입되는 외국인들의 속도가 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영향은 아주 부정적이진 않고 중립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