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韓, 반도체·철강 직격탄?
2022-11-0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현재 금리는 4.25~4.50%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은 2%로 제시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등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다만 지난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포인트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으나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하고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0.25% ‘베이비 스텝’ 인상을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더 있다”며 “연준의 지난해 전망치보다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편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은 1.50%포인트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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