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號 기업은행 내부통제 '흔들'…240억 규모 배임 발생

김준하 기자 2025-01-10 16:42:08
2일 IBK기업은행 시무식에서 김성태 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에서 24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헸다.

기업은행은 9일 업무상 배임 등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239억5000만원이다. 손실 예상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담보 금액(금융사고로 인한 손해를 보상·보증하는 금액)은 약 215억원이다.

이번 사고는 기업은행이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자체감사를 통해 발견됐다. 감사 도중 정상적이지 않은 대출이 발견돼 금융감독원에 보고됐고, 현재 금감원이 현장 감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검사는 이날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기한이 다음 주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다. 이번 사고는 2023년 1월 김성태 행장 취임 이후에도 거의 2년간 발생했다는 점에서 김 행장의 내부통제가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킴으로써 고객신뢰를 유지·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관련 직원을 인사조치하고 형사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준하 기자 guyblu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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