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MTS '미국주식 배당시뮬레이션' 출시...맞춤형 배당주 찾아준다
2024-12-19
밸류업 공시는 국내 상장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제도다.
지난해 5월 28일, 키움증권은 국내 상장사 중 최초로 밸류업 공시를(본 공시 기준) 발표했다. 이는 같은 달 26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밸류업 공시 후 사흘 동안 키움증권의 주가는 각각 2.94%, 2.55%, 0.75% 상승해 13만3800원까지 올랐다.
키움증권이 첫 공시에서 설정한 3개년 중기 목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23년 기준 ROE 8%, 주주환원율 47%, PBR 0.5배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럼은 "디테일이 부족하고 고민한 흔적도 없어 보인다"며 "정부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주주자본비용(COE)과 총주주수익률(TSR)이 빠진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COE는 기업이 주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을 의미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 투자 시 기대하는 최소한의 수익률이다. 이는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계산할 때 사용되는 할인율로도 쓰인다. 한편, TSR은 주주들이 일정 기간 동안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과 배당수익 등 주식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포괄한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최종 공시를 봐야 알겠지만 COE, TSR 등 주요 재무지표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첫 공시에서 ▲초대형 IB(투자은행) 인가 획득 추진 ▲연금사업 신규 진출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라이선스 취득 등을 신규 사업 진출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 중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설립 인가는 지난해 10월에 이미 획득했으며, 초대형 IB 인가 획득과 연금사업 진출은 현재 추진 중이다.
초대형 IB 인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재무건전성 ▲대주주적격성 ▲내부통제 시스템 ▲사회적 신용 등 요건을 갖춰야 하며, 금융위원회의 심사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재 국내 초대형 IB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연금사업의 경우, 키움증권은 '연금사업팀'을 신설해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퇴직연금을 운용하지 않는 곳은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 뿐이다.
김준하 기자 guyblu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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