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이가 은행마다 엇갈리고 있다.
5대 은행의 금리 공시(7일 기준)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고정형(혼합형·주기형) 5년 주담대 금리는 3.38~5.88%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KB국민은행 3.83~5.23% ▲신한은행 3.94~5.25% ▲우리은행 4.10~5.30% ▲하나은행 3.699~4.099% ▲NH농협은행 3.38~5.88%다. 금리 하단이 제일 낮은 곳과 금리 상단이 가장 높은 곳 모두 NH농협은행이다.
지난달 6일에 비해 KB국민·우리은행의 금리는 낮아졌다. KB국민은행은 상하단 각각 0.01%p, 우리은행은 0.04%p 하락했다.
반면, 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금리는 높아졌다. 상하단 각각 신한은행은 0.08%p, 하나은행은 0.28%p, NH농협은행은 0.13%p·0.03%p 올랐다.
다만, 금리가 낮아진 우리은행의 금리 상하단은 금리가 높아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상하단보다 모두 높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10년 주기형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 상품의 금리는 3.99~5.30%다. 5년물 상품(3.94~5.25%) 보다 상하단이 0.05%p 높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산정 근거가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달 6일 2.948%에서 이달 6일 3.009%로 0.061%p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37~6.83%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6일 4.58~6.68%에서 상단 0.15%p 상승, 하단 0.21%p 하락한 수치다.
변동형 주담대에서 하단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 상단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상단 금리는 신한·하나은행이 5%대, 국민·우리·농협이 6%대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는 금융채 금리 뿐 아니라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리스크 관리 정책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결정된다"며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각 은행의 금리 정책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은행의 주담대 공시는 웹페이지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1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대금리차가 확대돼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다르면 11월 기준 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15%p였다. 은행별 가계예대금리차는 ▲KB국민 1.27%p ▲신한 1.00%p ▲하나 1.19%p ▲우리 1.02%p ▲NH농협 1.2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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