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제품 간 유기적 연결 통해 ‘Home AI’ 구현”

기자 간담회서 AI가 바꿀 Home AI 미래 청사진 제시
로봇 사업 계획 구체화…“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신종모 기자 2025-01-08 16:21:27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제품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제품 간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알아서 잘, 깔끔하고 센스 있게 맞춰주는 ‘홈(Home) AI’를 구현하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Home AI’는 10년 이상 축적해 온 스마트 홈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객 관점에서 더욱 고도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 부회장은 제품 간 연결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등 우려에 대해 “Home AI를 구현하는데 있어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서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다중 보안 시스템인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 등으로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 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 준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해, 운영체제(OS) 기반 정보 유출이나 물리적인 해킹 공격으로부터 중요 정보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안전 과학 분야 인증 기관인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가전 업계에서 가장 많이 받아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더욱 확대해 ‘Home AI’에 대한 신뢰를 더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글로벌 환경 변화와 대내외 불안정성 지속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업(業)의 본질에 충실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꿔 모든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업의 본질은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와 고객을 중심에 둔 초격차 기술 혁신”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해 품질과 AI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새로운 성장을 위한 투자도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해 주력 사업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과기정통부

아울러 한 부회장은 이날 로봇 사업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한 부회장은 “현재 테슬라 등 경쟁사 비해 아직 시작 단계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 나온 기술을 유연하게 접목하면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해 그다지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면서 “우리도 휴머노이드까지 같이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3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한 부회장은 “기술은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더 빨리 선정하느냐가 관건”이라려 “예전에는 순차적으로 갔다면 이제는 동시다발로 간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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