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20개월 연속 제일 컸다

최근 20개월 예대금리차 평균 5.20%p
전북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많기 때문"
인뱅 3사보다 중저신용 대출금리 높아
김준하 기자 2024-12-30 18:13:14
서울 여의도 소재 전북은행. 사진=스마트에프엔 DB 

전북은행이 최근 20개월 연속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은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0개월 연속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신규취급액 기준)가 전국 1금융권 19개 은행 중 가장 컸다.

전북은행의 20개월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5.20%p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5월 최고치인 6.11%p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1월엔 5.93%p를 기록했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전북은행 가계예대금리차. 자료=은행연합회, 표=김준하 기자

1금융권 19개 은행의 올해 11월 가계예대금리차. 자료=은행연합회, 표=김준하 기자

전북은행의 수신금리는 보통 수준이지만 가계대출금리는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의 11월 저축성수신금리는 3.37%로 1금융권의 19개 은행 중 8번째로 높았던 반면, 같은달 가계대출금리는 9.30%였다. 가계대출금리가 두번째로 높았던 토스뱅크보다 3.81%p 높았던 것이다.

전북은행은 이와 관련 "대출금리가 높아보이는 이유는 정책서민·중저신용자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11월 가계대출 취급액 중 정책서민금융 대출비중이 21.5%,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38.5%"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북은행이 지역민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전북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는 전북은행만큼 높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1월 신용점수 800점 이하 고객에 대해 전북은행은 10%가 넘는 대출금리를 적용했지만 인터넷은행 3사는 600점 이하 고객에 대해서도 10%가 넘는 대출금리를 적용하지 않았다.

11월 가계대출 신용점수별 평균금리를 비교하면 ▲전북은행 9.21% ▲케이뱅크 4.65% ▲카카오뱅크 5.31% ▲토스뱅크 5.41%였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 공시에는 신용점수별 금리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점수별로 고객비중이 어느 정도 돼있는지는 나와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월 가계대출 신용점수별 금리현황. 자료=은행연합회.

김준하 기자 guyblu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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