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서 미래형 ‘Home AI’ 비전 제시
2025-01-07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Balli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볼리를 깜짝 공개한 바 있다. 볼리는 지난 ‘CES 2020’에서 처음 소개됐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진화되고 있다.
볼리는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해서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이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홈 케어를 돕는다.
또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했다.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얼굴 각도를 인식해 정확한 화면을 제공할 수도 있다.
LG전자, Q9 연내 출시 계획 공식화
현재 삼성전자와 AI 로봇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전자도 AI 로봇인 이동형 AI홈 허브(Q9)를 연내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Q9를 소개한 바 있다.
Q9은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들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이동형 AI홈 허브다. 스크린과 양쪽 다리(바퀴)의 형태를 갖고 있다. 스크린에 표현되는 눈으로 눈웃음을 짓거나 윙크하는 등 감정을 표현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
또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FURON)을 탑재해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한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로 고객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3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해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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