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월드 프리미어’ 개최…MS와 협업 발표

“공간 확장하는 총체적 경험으로 차별적 고객가치 추구”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전격 발표
MS AI 기술 결합해 ‘공감지능 기반 통합 서비스’ 구현
신종모 기자 2025-01-07 14:13:42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Mandalay Bay)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 24/7 with 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는 고객을 보다 배려하고 공감하는 의미인 공감지능의 취지에 맞춰 발표자의 연설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일상 속 인공지능(AI)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등 혁신을 소개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REINVENT) 했다.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총 1000여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Mandalay Bay)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대표 연사로 등단해 AI홈에 이어 모빌리티, 커머셜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되는 AI 혁신을 소개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4에서 미래 고객경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 한바 있다. 

이어 올해는 공감지능이 집, 차량, 커머셜, 가상공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공개했다. 공감지능은 AI가 고객을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이날 행사는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라는 주제의 영상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조 CEO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이 이제는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s), 유능한 AI 에이전트(Capable AI Agents), 통합 서비스(Integrated Services) 등을 꼽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또한 소개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수억 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하며 전 세계 170개 이상 사물인터넷(IoT) 기기 브랜드들과도 연결성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로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FURON)을 더욱 진화시켜 나간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LG 퓨론은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한다.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C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MS와 LG전자의 협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전격 발표

조 CEO는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과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며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드슨 알소프(Judson Althoff)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CO)는 “스마트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며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선두주자인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한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 왔다. 이를 통해 Q9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저드슨 알소프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양사 협업 계획도 밝혔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 및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하며지속 가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는 LG만의 AI 비전과 혁신이 다양한 공간에서 실체화되는 구체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끝으로 조 CEO는 LG전자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AI 가전, 냉난방공조(HVAC) 등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나,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등이 이에 해당한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는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차세대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 열 관리 시스템 및 칠러 기술은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된다.

조 CEO는 “LG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