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50원대 유지…달러 강세 지속

이호정 기자 2024-12-24 11:22:44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4일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4거래일째 연속 145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0.9원 오른 1452.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내린 1451.5원으로 개장했으나 곧 상승세로 전환했다.

간밤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11월보다 8.1포인트(p) 하락해 시장 전망치(113)를 밑돌았다. 이는 3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된 수치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일 107 중반대에서 이날 108대로 올라섰다. 

미국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3%, 나스닥 종합지수는 0.98% 각각 올랐다.

연말을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높아진 점도 원화 약세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간밤 미국 소비심리 부진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가 이어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FOMC 이후 미 연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이어 그는 "오늘 환율은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1450원대에서 등락하겠지만 외환 당국 개입과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가 환율 상방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09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27.23원) 대비 3.14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2% 오른 157.21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j.l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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