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3분기 실적 '명암' 엇갈릴 듯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 저조 우려
LG전자, 3분기에도 호실적 기대
신종모 기자 2024-10-07 12:55:07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 각각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기대 이하 성적과 가전에서 부진으로 2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LG전자는 주력사업인 가전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7일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81조3088억원, 영업이익은 11조3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353% 증가한 수치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을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TV와 생활가전은 경기 침체에 따라 업계 전반의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감소가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강세에도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사업의 적자가 지속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제외한 D램 수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분기 메모리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8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적자를 지속하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은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3분기 매출 21조8860억원, 영업이익 1조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주력 사업인 가전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독주체제를 구축한 구독가전과 웹(web)OS, 공조기(HVAC) 등 기업 간 거래(B2B) 등 사업에서 성과가 예상된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1년 6400억원에서 2년 만에 77% 성장했다. 3분기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격고 있는 전장 사업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3조원이다. 올해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가전을 중심으로 연간 성장세를 기록하는 만큼 3분기 실적은 무난하게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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