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라이벌’ 삼성·LG전자, IFA서 ‘AI 기술’ 경쟁
2024-08-30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 각각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기대 이하 성적과 가전에서 부진으로 2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LG전자는 주력사업인 가전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81조3088억원, 영업이익은 11조3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353% 증가한 수치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을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TV와 생활가전은 경기 침체에 따라 업계 전반의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감소가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강세에도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사업의 적자가 지속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제외한 D램 수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분기 메모리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8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적자를 지속하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은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21조8860억원, 영업이익 1조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주력 사업인 가전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독주체제를 구축한 구독가전과 웹(web)OS, 공조기(HVAC) 등 기업 간 거래(B2B) 등 사업에서 성과가 예상된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1년 6400억원에서 2년 만에 77% 성장했다. 3분기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격고 있는 전장 사업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3조원이다. 올해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가전을 중심으로 연간 성장세를 기록하는 만큼 3분기 실적은 무난하게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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