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 신들린 샷으로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통산 2승

최종 4라운드 11언더파 몰아치며 합계 19언더파로 9타차 1위…우승 상금 2억7000만원 챙겨
윤이나, 18번홀 극적 버디로 준우승…상금 1억6500만원 챙기며 시즌 상금 10억 돌파
민병오 기자 2024-09-29 16:21:58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다솜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마다솜(25·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신들린 샷을 구사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로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합계 19언더파로 2위에 무려 9타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마다솜은 이로써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을 챙기며, 지난해 OK금융그룹 읏맨오픈 우승 이후 1년여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3라운까지 선두를 달리며 시즌 2승을 노렸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이날 대부분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거나 당겨지는 등 흔들리면서 2언더파 70타에 그쳐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미국 LPGA에서 활약중인 호주의 이민지(28)는 4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로 태국의 콩끄라판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마다솜이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윤이나, 김수지와 함께 8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마다솜의 이날 샷 감각은 신기에 가까웠다. 안정적인 티샷에 이어 그린에 올려진 볼은 남은 거리에 관계없이 쏙쏙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2번,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마다솜은 파5인 4번홀에서 77.1미터를 남겨놓고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에 떨궈 이글을 잡으며 일짜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잠시 숨을 고른 마다솜은 이어 후반홀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10번홀(퍼4) 4.9미터를 시작으로 11번홀(파4) 11미터, 12번홀(파4) 8.6미터, 13번홀(파4) 3.9미터를 한번에 집어넣으며 4홀 연속 버디를 낚아 2위 그룹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마다솜은 파3인 16번홀(157,1미터)에서도 티샷을 2.6미터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7번홀(파5), 18번호(파4)에서도 버디를 쓸어담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로 박보겸(25·안강건설)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막바지 대상포인트 경쟁을 이어갔다. 

맹장 수술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전반적으로 샷이 흔들렸지만 이븐파로 타수를 지키며 합계 7언더파로 디펜딩 챔피언 이다영(27·메디힐), 서어진(23·DB손해보험)과 함께 공동7위에 랭크됐다.

최근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올리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리디아 고(뉴질랜드·하나금융그룹)는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하며 10위에 랭크됐다.

민병오 기자 eagleey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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