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KLPGA 마지막 메이저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우승...'가을여왕' 입증

우승상금 2억7000만원 획득...올시즌 첫승과 함께 통산 6승 장식
윤이나, 시즌 첫 상금왕 등극...박현경, 박지영과 상금왕 경쟁 가열
민병오 기자 2024-10-06 17:10:18
'가을여왕' 김수지(28·동부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24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GC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가을퀸' 김수지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지는 6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를 5개로 막아 2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2위 황유민을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수지는 이로써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획득하며, 올시즌 첫 승과 통산 6승째를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메인 스폰서 대회로 관심을 모았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이날 2오버파에 머물며 합계 1오버파로 박민지(26·NH투자증권)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윤이나는 상금 9750만원을 챙기며 총 상금 11억3610만원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윤이나가 6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GC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금랭킹 1위(10억6027만원)를 달리던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은 이번 대회 기권으로 3위로 밀렸으며, 공동8위에 오른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3375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2위(10억7669만원)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인 김수지가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로 '역대급 난코스'에서 진행됐다. 전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언더파 64타의 '불꽃타'를 휘두르며 선두로 나섰던 김수지는 이날 12번홀까지 보기 4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치며 윤이나, 박민지에게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하는 등 주춤했다. 하지만 김수지는 14번홀(파4)에서 11.6미터 버디 퍼티를 성공시킨데 이어 파3홀인 16번홀에서도 10.4미터 짜리 롱퍼트를 집어넣어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김수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컨샷이 페어웨이 디봇에 빠졌지만 세번째 샷을 11미터만 보내는 침착함으로 결국 보기로 막아 '가을여왕의 전설'을 이어갔다. 

박민지는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를 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공동 3위에 머물러 KLPGA 통산 20승 돌파를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민병오 기자 eagleey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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