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27%···"정부 출범 후 최저"

최형호 기자 2024-09-16 11:30:4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30%를 밑도는 등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6.6%포인트(p) 앞서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 비율은 전주 대비 2.9%p 내린 27.0%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는 윤 대통령 임기 시작 이래 최저치다. 기존 최저치는 2022년 8월 1주 차에 기록한 29.3%다.

리얼미터는 "이념 보수층, 지지층 결집 약화로 지지선이 무너졌다"며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특검법' 등을 놓고 야권의 강공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진작 낙관론과 궤를 달리한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가 여론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2.6%p 오른 68.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는 2022년 8월 1주차 때 67.8%였다.

국정 수행 지지율을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5.1%p↓), 인천·경기(4.5%p↓), 광주·전라(4.0%p↓), 대전·세종·충청(1.3%p↓)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5.7%p↓), 60대(4.7%p↓), 30대(3.9%p↓), 20대(3.1%p↓), 40대(1.1%p↓)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지난 12일~13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6%p 하락한 33.0%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에 비해 0.5%p 내려간 39.6%였다. 거대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6.6%p로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2.9%p 상승한 10.7%로 7월 2주 차 이래 2개월 만에 10%대로 올라섰다. 

이어 ▲무당층 9.8%(전주 대비 1.2%p↑) ▲개혁신당 4.2%(0.1%↑) ▲진보당 0.9%(1.4%p↓) ▲기타 정당 1.8%(0.7%p↓) 순이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였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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