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전월세대출, 하반기 흑자전환 위한 전략적 상품”
2023-09-05
본보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에서 실제로 신용대출을 신청한 결과, 토스뱅크의 신용대출이 가장 쉬웠다. 대출 기준이 가장 느슨하단 얘기다. 취약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은 포용금융이라 볼 수 있겠지만, 건전성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19일 본보가 신용점수‧연령‧소득 등 대출 차주의 조건을 동일하게 맞춰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을 실행한 결과, 토스뱅크의 대출 문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차주 조건은 최근 다른 직장에서 현재 직장으로 이직한 지 2개월 된 직장인이며,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재직, 연봉 3000~5000만원 구간에 속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연령은 20대 후반인 여성이며, 신용도는 1등급에 해당하는 신용점수(KCB 948점‧NICE 913점)를 가정했다.
기본적으로 재직기간이 2개월인 직장인은 신용대출 조건에서 미달이다. 3사의 신용대출 상품안내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년 이상(연소득 3500만원 이상), 케이뱅크는 6개월 이상(연소득 2000만원 이상), 토스뱅크는 3개월(연소득 1000만원 이상)의 재직기간을 가입 조건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부 대출이 가능했다. 특히, 3사 중 토스뱅크가 가장 많은 금액의 대출 방안을 제시했다. 토스뱅크가 대출안은 3가지로 ▲금리 연 6.43%, 대출한도 4200만원, 만기일시상환(1년) ▲금리 연 8.86%, 대출한도 8100만원, 원리금균등상환(10년) ▲금리 연 7.80%, 대출한도 8100만원, 만기일시상환(1년) 등의 심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반면, 케이뱅크에서 가능한 대출은 ▲최저금리 연 6.84%, 대출한도 최대 300만원, 마이너스통장 상환방식 조건의 비상금대출이 유일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문턱은 높았다. 재직기간, 소득액, 내부 심사기준 등을 이유로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며 3사 중 유일하게 대출을 거절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와 관련해 "토스뱅크는 급전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일종의 '금융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면서도 "토스뱅크 입장에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로 짭잘한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신용이 불투명한 취약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인 만큼 건전성 측면에선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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