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범 2주년…800만 고객 돌파

신수정 기자 2023-10-12 11:45:22
출범 2주년을 맞은 토스뱅크.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고 12일 밝혔다. 그간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비롯해 외국인, 고령자, 사회초년생, 시각장애인, 금융사기 피해자 등 일상 속 금융 취약계층 고객들을 포용하며 800만 고객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년간 일일 평균 약 1만1000명의 새로운 고객이 찾았고, 전 연령대에서 골고루 상품고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 9월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총 11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3000억원에 달했다. 

또 출범 이후 올해 9월말까지 토스뱅크는 총 37만4000명(KCB, NICE 기준 모두 적용시)의 중‧저신용자 고객을 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제1금융권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게 토스뱅크 설명이다. 

특히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였던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통해 코로나19,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적시에 자금 수혈책을 공급했다. 

출범 이후 올 9월말까지 공급된 대출 규모는 총 2조7400억원이며, 이는 개인사업자 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 48.3%(잔액 기준)에 육박한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 대출이 힘든 운수업, 창고업 등 종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포용금융을 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 5.5%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사장님 대환대출’은 1650억원을 시장에 공급,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덜었다. 올 8월 출시한 ‘햇살론뱅크’도 2개월 만에 1400억원을 공급하며 고금리 사채에 내몰릴 위기에 놓인 저신용자 1만8000명에게 재기의 기회를 안겨줬다. 

또한 토스뱅크는 작년 10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금과 이자를 매달 함께 갚아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월 실질 부담액을 줄이는 서비스다. 고객 평균 32만2000원의 월 원리금 부담을 덜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금융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취약계층의 접근성 개선과 금융범죄 피해구제 등 은행의 사회적 책임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는 2021년 11월 국내 은행 최초로 고객들의 금융범죄 피해 금액을 보상하는 ‘안심보상제’를 선뵀다. 보이스피싱, 중고거래 사기 등의 범죄가 급증하면서 고객의 일상을 흔드는 문제에 착안해 도입한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보상이 완료된 금융피해는 총 2500건, 19억원이다. 이들 피해 고객은 갓 사회에 발을 내딛은 사회초년생, 은퇴 이후 노후자금을 어렵게 모았던 고객들로 파악됐다. 토스뱅크는 이같은 실질적인 피해를 구제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돕는 것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도입한 ‘100% 자동화 비과세종합저축 서비스’는 지난달 말 기준 2만5000명의 고객이 이용했다. 토스뱅크가 이를 전면 비대면·자동화한 결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고령자(만 65세 이상) 등 사회취약계층은 물론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와 그 유가족 등 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최적화된 금융 혜택을 누릴 기회를 열었다.

강화된 보이스오버(Voice-over) 서비스로 시각장애인들의 금융 접근성은 한 단계 높였다. 숫자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음성으로 읽어줌에 따라, 이미지로 등록된 상품 설명이나 이벤트 소개 등도 알 수 있게 됐다. 

국내 외국인 대상 비대면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계좌개설 서비스’는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그동안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금융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문제를 주목한 서비스다. 출시 이후 외국인 고객이 예치한 금액은 총 1860억원에 달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년간 토스뱅크가 이어온 따뜻한 도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고객 관점에서 이해하려 했던 깊이 있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어려움에 주목하고 고객의 금융주권을 생각하는 은행이 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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