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회 연속된 금리 동결 기조로,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잠시 주춤했지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됐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물가 목표인 2%에 도달하기까지 추진력이 부족했다”면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확대되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
앞서 지난 3월 연준 회의에서 3차례 정도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뒤집고, 최근 시장에선 금리인하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파월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준 회의 전에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파월 의장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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