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지킴보증‧등기변동알림…토스뱅크, 전월세시장 ‘혁신’ 이끈다
2023-09-05
[스마트에프엔=신수정 기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과 관련, 건전성을 개선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이루기 위한 전략적 상품이냐는 질문에 “사업적인 의미는 그렇다”고 답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7월말 창사 이래 처음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 중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다.
토스뱅크가 목표하는 연내 ‘흑자전환’에 쐐기를 박으려면 필히 건전성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새로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로 그간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을 실천하면서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홍 대표는 이날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분기 기준 1.5% 정도의 연체율을 갖고 있으며, 시중은행이나 타 인터넷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숫자라 높은 연체율에 대해 (사측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6월말) 기준 토스뱅크 연체율은 1.56%로 전분기(1분기) 연체율 1.32% 대비 0.24%p(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연초 0.04%던 연체율이 1년여 만에 1%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86%, 0.52%로 파악됐다. 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0.23~0.29%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 다른 건전성 지표도 1.26%,로 전체 은행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을 포함해 은행업권에서 유일하게 1%대 기록이다. 전분기 대비 증가폭도 0.22%p로 가장 컸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사업 초기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를 많이 포용하겠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와 이에 따른 경영계획 아래 예상한 수치 선상에 있으며, 여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의 수치”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보유 자산에 대해 건전성 분류 기준에 근거해 정해진 금액 내 손실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이때 연체율이 늘어나는 등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수록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늘리는 게 일반적인 은행권 대응이다.
하지만 적립된 대손충당금은 모두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돼 당기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고삐를 쥐면서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토스뱅크의 흑자전환의 꿈을 발목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리면서 흑자전환을 위한 당기순이익을 내기 위해 전월세자금대출 상품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가 길고 무담보성 대출인 전월세담보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부실률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전월세나 주담대는 위험자산 측면에서 자산이 많이 필요없는 담보 대출이고 만기가 길며 특혜가 크다”며 “전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연체율 등도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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