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000억 규모 자사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

기업가치 제고 위한 주주환원 확대 추진
중간(반기) 배당 정책 도입해 연 2회 배당 지급
신종모 기자 2024-11-22 14:51:31
㈜LG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한다. 

㈜LG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포함된 주요 주주환원 정책으로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22일 공시했다.

앞서 ㈜LG는 지난 2022년 5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 6월말 조기에 매입 완료했다. 주주환원 일환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9,161주임. 또한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9,828주, 우선주 10,421주)도 오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LG는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해 왔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대비 10%p 상향하기로 했다. 

㈜LG는 2022년에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이미 주주환원 정책을 한 차례 확대한 바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LG는 내년부터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 배당금도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후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오는 2027년에 현재 기준 국내 지주회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인 4%의 두 배 이상인 8~10% 달성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한편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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