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현 집행부 불신임 투표…다음 달 6일까지 진행

집행부 향한 부결 책임론 확대…임금협상 내년으로 넘어갈 듯
신종모 기자 2024-11-22 17:02:06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다.

22일 전삼노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집행부 불신임(사퇴)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불신임이 50% 이상일 경우 현 집행부는 총사퇴한다.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반면 신임이 50% 이상 나올 경우 현 집행부가 업무를 계속 진행해 사측과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

전날 발표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41.36%(9444표), 반대 58.64%(1만3392표)로 잡정합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잠정합의안에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집행부의 재신임 투표 진행에 따라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3년치(2023·2024·2025년) 임금협상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