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어닝쇼크’…“물류비 급등·마케팅 비용 증가”
2024-10-08
LG전자, LG에너지솔션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급등한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장기화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영업이익이 7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조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올랐다. 매출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특히 해상운임 비용은 종전 대비 58%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수요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 지속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당분간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사업 영역을 배터리에서 ‘에너지 순환’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非)전기차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리튬인산철(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 등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에너지 생애주기 서비스(EaaS) 등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일 창사 첫 비전 공유회에서 “오는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안정적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수익성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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